헤어 드라이기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첫 성공작 캐리의 보급판 판권을 20만 달러에 출판사와 계약한다.
그 기쁨에 아내에게 줄 선물을 찾으려고 했으나 당시 가게에서 구할 수 있었던 가장 비싼 물건은 헤어 드라이기 뿐.
그래서 스티븐 킹은 헤어 드라이기를 아내에게 선물하고 위 계약사실을 알린다.
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침내 신발을 신고 나가 시내를 돌아다녔다.
뱅거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문을 연 가게라고는 오직 라버디어 약국 뿐이었다.
갑자기 태비에게 어머니날 선물을 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값비싸고 굉장한 것이어야 했다.
나도 그러려고 노력은 했다.
그러나 인생의 진리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라버디어 약국에서는 정말 값비싸고 굉장한 물건은 아무것도 팔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헤어드라이기를 샀다.
1973년 5월
스티븐 킹의 첫 장편 성공작 [캐리]의 보급판(페이퍼백) 판권 계약(20만 달러)을 성공시킨 뒤.
와... 1973년에 20만 달러면 엄청 큰 돈일것 같은데
누가봐도 한국집이지만 한국 아님
집에 돌아와 나는 아내에게 헤어드라이기를 건넸다. 아내는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라는 듯이 들여다보며 '이건 왜 주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양쪽 어깨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보급판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 다시 말해주었다. 아내는 내 어깨 너머로 작고 초라한 우리 집 안을 둘러보더니 곧 울기 시작했다.
뭔가 참 한국적으로 살아서 몬가몬가함..
뭐야 한국에 언제 왔냐
와... 1973년에 20만 달러면 엄청 큰 돈일것 같은데
달러로는 $1,430,838. 우리나라 돈으로는 19억 정도 될겁니다.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실제로 캐리는 초대박났고, 영화화도 몇 번 됨. 출판사가 제대로 본거.
1973년 당시 환율이 대략 1달러에 400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1973년과 현재의 물가를 소비자 물가지수로 환산할 경우 약 10~15배 정도로 상승했습니다. 위의 두 사실에 기반하여 계산하면 약 8억 ~ 12억 으로 나타납니다. $200,000×₩400× 10 or 15 = 8억 ~ 12억 By chatGPT
343길티스파크
뭔가 참 한국적으로 살아서 몬가몬가함..
343길티스파크
누가봐도 한국집이지만 한국 아님
343길티스파크
뭐야 한국에 언제 왔냐
강아지한테 뽀뽀해주고 싶다
짤만 보면 명절날 손주들 기다리는 할아버지 그 자체인데
어...옛날 할머니집인데...
한국 와서 그냥 살면 좋겠다
왜 우리 외할아버지 같지.....
성공해서 양평에 전원주택 장만하심(*아닙니다)
왕승준 할아버지
아내의 반응은?
집에 돌아와 나는 아내에게 헤어드라이기를 건넸다. 아내는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라는 듯이 들여다보며 '이건 왜 주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양쪽 어깨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보급판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 다시 말해주었다. 아내는 내 어깨 너머로 작고 초라한 우리 집 안을 둘러보더니 곧 울기 시작했다.
아내 : 근데 이건 왜 주는 거예요??
약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캐리란 작품이 아내가 읽어보고 꼭 내놓아야 한다고 본인이 열심히 도와줬던지라 아내 생각이 진짜 간절했었겠구나 싶더라고.
아내가 캐리했군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캐리해다더라. 스티븐 킹이 여고생들 심리를 전혀 모르니까 전개가 안 돼서 걍 초안만 잡았다가 접었는데 부인이 그거 보고는 이건 무조건 써야한다면서 응원하는 건 물론이고 세세한 설정이나 심리 전개 같은 것들을 전폭적으로 도와줬다고 함.
선물은 걍 상징이었고 실은 그냥 뭐라도 좋으니 손에 집히는대로 집어들고 아내에게 나비처럼 날아갔구나.
바부코리아 + 엽기라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에 캐리의 한 장면을 가지고 케챱 패러디 만들고 그러던 것 생각나네. ㅋ 캐리 원작과 브라이언 드 팔마 영화를 뒤늦게 접하고 유명한 장면을 보고 반가웠던 기억도 있고. ㅋㅋㅋㅋㅋ
근데 헤어드라이기 ㅈㄴ 실용적이고 선물로 받으면 개꿀임 ㅋㅋ
아내가 진짜 대단한 양반인게 스티븐 킹이 포기하려햤던 캐리를 끄집어내서 스티븐 킹의 성공을 이끌어내기도 했고 이후에도 스티븐 킹이 여러 작품을 써내려갈때 가장 먼저 옆에서 읽으면서 편집이나 집필을 도와줬다고 함.
ㅇㅇ 저 집안이 특이한데, 스티븐 킹이 자기보다 더 재능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밀어줬고, 스티븐 킹이 돈벌기 시작하면서, 아내도 작가로 데뷔함. 스티븐 킹이 너무 유명해서그렇지, 아내분도 나름 성공한 작가임. 그러다보니 서로가 서로 작품의 제1독자가 되어주고, 자식이 소설가 되겠다고 하니까, 자식의 제1독자도 되어주는 관계.. 사실상 집에 글쓰는 사람, 제1독자, 편집자가 다 같이 존재함.
아니 다이슨 수퍼소닉을 사주셨어야지
아내가 완전 큰 역할까지 했네ㄷㄷ 그나저나 집이 완전 한국스타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