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니 불후의 명작 아바타: 아앙의 전설.
일단은 아동 애니지만 엄청나게 무겁고 심오한 주제와 치밀한 전개가 특징.
작 중에서도 복수나 용서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데,
흥미로운 점은 복수...는 당연히 안 하지만, 그렇다고 복수 나쁜 거임! 하고 끝내지도 않는다.
비슷하게 무작정 용서와 화해를 외치지도 않고.
얘를 들어서 여주인공인 카타라가 엄마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편이 있다.
물론 아동용 애니니 죽이지도 않지만 절대 용서하지도 않았다.
그저 직접 만나니 도저히 살인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을 뿐.
안 죽였다고 용서했다는 뜻은 아니지.
중간 보스인 아줄라를 봐도 그렇다.
분명 불쌍한 아이는 맞지만, 다 잊고 용서하기엔 너무 멀리 갔다.
오죽하면 작중 최고 인격자인 아이로가 걔 미쳤다고 할 정도.
그래서 끝까지 갱생하지도 화해하지도 못함.
세상 모든 사람하고 화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좀 씁슬한 결말인 셈.
뭐 스핀오프 만화가 있긴 하지만...
살생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해법으로서 참 동양적인 전설같은 초월적 조력자가 나오는 게 인상깊었음 심지어 그 존재가 작중에서 잊을만하면 드문드문 언급되던 존재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없지도 않았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