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여기서는 그라가스를 버리는 선택이
더 이성적일지도 모른다. 바론버프를 들고있으니까 인원수 공백이 생겨도
타워푸쉬 주도권이 있고, 게다가 이미 물린 상황에서 잘못 싸우고 대패했다간
그냥 그대로 게임이 끝날수도있는 리스크가 있는 한타니까.
근데 티원은 그냥 싸우는걸 선택한다. 서로를 믿고 각자 할일을 하며.
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한타의 승리는 결국 넥서스까지 부쉈다.
이런 선택과 움직임이 하루아침에 나왔을까? 아니다. 벌써 몇년째 서커스 소릴 들어가며 해왔으니까 이번에도 한거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부침이 많았다. 리그에서는 몇년째 우승이 없고
팀자체의 폼이 매우 떨어져서 선발전에서도 큰 위기를 겪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들의 전략에 의심이 생길법도 한데 남들이 뭐라고 하던 그들은 자신만의 무기를 열심히 갈았고
결국 이렇게 또 성과가 나왔다. 정말 위대한 팀이고 선수들이다 하는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벌써 2년째 자신들의 방법이 정답이라는걸 증명한 지금,
과거LPL이 2년 연속 우승했을때 LPL의 스타일을 배워야한다 했던것처럼.
이제는 전세계 모든팀이 티원의 스타일을 배우려고 노력할것이라 생각한다.
마침 LOL이란 게임은 계속해서 교전중심의 빠른 경기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새 패치가 되고 소환사의 협곡이 또 변화를 겪어도 그럴것이다.
티원이 찍어준 정답에 다른팀들이 어떻게 대비할지 매우 기대가 되고 벌써 내년 경기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