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허리가 통통한 놈을 퍼프애더 (puff adder) 라고 부른다 .
퍼프애더는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나미비아 원주민들은 얘를
보마, 카싸, 필리필리, 타샤 같은 카와이한 이름으로 부르지만,
이 녀석의 위엄을 위해 퍼프 애더라고 부르도록 하자.
(맛있어 지셨습니다.)
위엄넘치는 저 크기를 보라.
아프리카에서 독사에게 물렸을 때 사망하는 비율은 2%이고 퍼프 애더에게 물려 죽는 확률은 5%라고 한다.
그니까 독사 평균에 2배인데..그 재수없는 5%에 걸리면 죽는거다.
(이거 이거 제 침샘이 상당히 단단해졌습니다♥ )
퍼프 애더의 치사량은 4.4 ~ 7.7mg/kg(쥐/피하주사)
독 양은 160 ~ 200mg 인데 그렇다 뭐 얘가 돌아다니면서
너 한입 나 한입(?) 하면서 물고 다니냐? ㄴㄴ
베어그릴스는 나미비아에서 '가장 위험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으나
사실 그정도는 아님.
행동이 굼뜨고 느려서 길가에 가만히 있다가 물어버린다.
비슷한 데스 애더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먹이유도라도 하는데
물론 공격대상을 보면 무는 속도가 72m/sec로 상당히 빠른데
이는 다이아몬드 방울뱀의 두배 속도로 깨문다.
(끼예에에에엑!!!!!)
근데 왜 아프리카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죽느냐.
1. 서식지가 넓다.
다른 애들은 사하라사막 근처에만 있는데 퍼프애더는 중동, 북아프리카, 사하라와 같이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2. 게다가 흙바닥이라 보호색때문에 잘 안보임.
3. 잘 안보이는데 이 미1친놈이 길가에서 일광욕함
4. 한입만..한입만 깨물어보자
5. 사망
(우걱우걱 good day youtube 우맙니다.)
게다가 몸이 둔해서 도망도 안가고 거슬리면 걍 깨물고 봄
그래서 흙더미인줄 발로 깟다가 물리는거지.
근데 살모사과 애들이 다 그렇듯 혈액에 독을 주입하는데 퍼프애더는
신경독을 주입한다.
비타린(bitarin)이라는 거시기가 뉴런의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기와
전압의존성 칼슘이온 통로를 막음.
(쩝쩝너무 끔찍하고 맛있다)
근데 독사들이 그렇듯 온갖가지 단백질구조의 독을 혈액에
피하주사하고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데
SVMPs는 혈관 내피세포를 절단내 출혈을 일으키고
비티스타틴은 혈소판에 붙어 혈소판 응집을 막고 출혈 디버프를 연장
프스포리피아제는 인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침투해
염증을 발생시켜 도트데미지 추가
시스타틴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고
독의 작용을 원할하게 해주는 장판기를 깔아준다
그니까 물리면 기본 패시브 스킬은 붓고, 피나고, 멍들면서 땀을 흘리면서
두통, 구토, 설사, 현기증이 나다 의식잃고 사망
근데 왜 사망율이 높냐면 일단 얘 있는곳은 아프리카임
일단 아프리카라는 지역적 특징이 가난하고
의학에 대해서 무지한사람이 많기도 하고
독 완화한다고 현지에서는 일단 상처부위를 찢고 방치한다.
그러니 2차감염이 오기도하고
국소적 세포괴사라고 했지만 결국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범위가 커진다.
국소부위 소규모 파티가 전신 레이드 파티로 변하고 죽는거지
게다가 생존상황하에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냥 사망하는거지
그러니 안전한 한국에 사는걸 감사하도록 합시다.
아후 힘들어
아니 그래서 위험한데 단백질이 풍부하다는거야 뭐야
결론 : 아프다
독사는 좀있어도 사람 잡는 독충, 독식물 같은건 없는 청정(?)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