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를 신나게 빨던 3년 전...
조니워커로 시작해서
시바스리갈 발렌타인 글렌피딕을 거쳐
글렌모렌지 싱글톤 발베니 아란 카발란 등등을 마시며
착실하게 월 20만원씩 위스키에 지갑 털리는 충실한 알중의 나날을 보내던 와중
어느 순간 생각이 듬
발베니 분명히 맛있다
근데 이게 조니워커 그린보다 2배 더 줄 맛인가?
내가 브랜드와 가격을 보고 있나? 맛을 보고 있나? 싱글몰트라는 키워드에 너무 매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의문에 빠져서 다시 저렴한 라인 위스키들 가져와 시음 시작
결론
향이고 맛이고 도수는 못 이긴다
그렇게 버번으로 전향했다
50도짜리 버번의 스파이씨 카라멜 앞에서
스카치의 은은한 향은 나약했어요오오오옷
근데 고오급 버번 해봐야 10만원 넘는거 거의 없어서 지출은 반으로 줄음 ㅋㅋㅋㅋㅋㅋㅋ
목적은 달?성 했습니다.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진짜 전설이다 이게 어떻게 8만원?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냥 알콜중독 아닌지?
향의 폭력적인 매력을 깨달았구나 피트로 오거라
(대충 바키 와인 가격 까는 짤)
그냥 알콜중독 아닌지?
향의 폭력적인 매력을 깨달았구나 피트로 오거라
에이 스카치 어지간히 먹었는데 그쪽을 안 가 봤을까 라프로익 찍먹하고 도망감 ㅋㅋㅋㅋ
너지금피트가치과향이라고한거냐?!
으아아악 아니에요 아일라는 위대합니다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 만세!!! 근데 쟤들 셋 중 둘은 먹어도 라프로익은 진짜 못 먹겠더라
난 선천적으로 냄새를 못 맡아서 향은 모르고 그냥 도수로 마시는데, 그래서 보드카를 좋아함. 미국 출장에서 잭다니엘이랑 보드카2리터 짜리를 도합 60불에 사는 뽕에 취해서 한국에서는 아 이거 미국에서는 얼만데 하면서 못 사먹다가, 동네 마트에서 이 놈이 단돈 만원에 나와 있는 걸 보고 지금 4병 사고 한 병 비움. 이 동네에 동유럽 출신 사람들 많이 사는 건 알았지만 동네 식료품 가게에서 보드카를 팔 줄은 몰랐음
아 길비스 ㅋㅋㅋㅋ 나도 돈 없던 학생땐 많이 마셨음 지금은 커클랜드 아메리칸 - 섞어먹는용 / 프렌치 - 니트용으로 먹음 근데 길비스랑 가격 차이가 거의 없네...
보드카 좋아하면 꼭 커클랜드 보드카 먹어봐라 1.75L가 1.4만임 ㅋㅋㅋㅋ
이 경기도인지 충청도인지 구분 안 가는 구석탱이 동네에는 커클랜드 아메리칸을 파는 곳이 없다우 ㅠ
아앗....코스트코가 근처에 없으면 어쩔수 없지... 는 근성이 부족하고만! 나도 제일 가까운 코스트코가 차 타고 1시간 반이야! 가서 아메리칸 2병 프렌치 2병 사면 6만원에 보드카가 7L이다! 1년은 든든하다 이마리야 그리고 커클랜드 프렌치가 앱솔루트는 따위급으로 맛있어서 어쩔수 없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