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케릭터 같은데도 꽤 깊이있는 케릭터임
단순 독재자, 악당으로 보이고 군인, 정치가로 보이지만
그 본성은 인텔리임
그런 인텔리가 망상을 실현할 힘을 지니면 무슨일이 생기는가
의외겠지만 기렌은 선의로 저지른 일이었음
물론 선의라는것은 기렌이 선량하단 이야기도, 선의가 꼭 선량한 방향으로만 간다는 이야기가 아니란
전제하에서의 이야기지만
아니 애초 선과 악이란것도 인간의 편의다, 아무리 선량한 마음으로 행한다 해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만 선량한 부분일 뿐
누군가에겐 악이되는게 많으니
인류의 영속,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솎아내고 해야한다는 이야기
이건 기렌이 처음도 아니고 현실에서조차 영국같은데서 오만한 인텔리들이 이미 꺼냈던 발상이니까
결국 기렌도 그런 어리석은 인텔리라는 이야기겠지
아마 정치가던가도 그런 발상 했다는거 같지만 그걸 실행하진 않았..
아니 한놈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 재밌는건 기렌 스스로가 자신이 뉴타입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단건 자신이 말하는 선민에 자신이 해당될지 아닐지 본인도 딱히 긍정하지 않는단거
이건 이후 시로코가 천재란 말에 자신이 천재라고 말하는걸 피한다던가 샤아가 자신이 뉴타입이란것에 대해
회의적이고 진정한 뉴타입을 찾는단걸로도 이어지는 부분이고
물론 인류가 처한 문제 자체는 기렌이 짚은대로의 문제는 맞았지만
기렌은 그걸 해결하겠다고 그걸 가속시키기만 했을 뿐이란게 문제고
성공했다 한들 자기 자신이 만든 수단이 자기 자신을 배신할 뿐일테니
그리고 기렌과 쌍으로 나오는 데긴도 재밌는 인물이야
데긴이 지온을 배신하고 공국을 세운건 단순 욕심이 아니라 오히려 혁명을 위해 필요했었다고 진지하게 생각했고
실제로 그걸로 업적을 세운 셈이지 우주에서 최초로 국가를 만들어냈단 업적이 있으니
우주세기가 국가의 파괴, 민족의 파괴, 종교의 파괴를 통해 인류를 우주로 이끄는 새 시대를 열었다면
지온 공국은 거꾸로 국가의 성립, 민족의 성립, 종교의 성립으로 지구연방에서 독립하려 한다는거는 뭔가 굉장히 역설적인 방식이지만
기렌은 그런 데긴을 보고 데긴의 위업을 따라가려고 저런짓을 저지른걸지도 모르지
마치 샤아가 지온의 그림자를 밟다가 역습의 샤아로 가는것마냥
샤아도 결국엔 그런 기렌의 파생형 케릭터야
아니 더 나아가 우주세기 자체가 기렌과 그 망령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
말 그대로 기렌의 계보같은 물건일지도
퍼건은 정말 진한 작품임
이후 작품들은 정말로 퍼건에서 독립된 작품이라 할 물건이 사실상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