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이름은 DJ 칼리드.
싱어송라이터의 개념이 희박해지다 못해
곡 하나의 별의별 사람 수십명이 달라붙어 저작권으로 거미줄을 치는 요즘 추세를 감안해도
이 DJ의 곡 만드는 방식은 특이한데
DJ 칼리드: 아! 곡 만들고 싶다!
내 악상을 제대로 말아줄 프로듀서 어디없나!
그렇게 자신의 인맥과 자본으로 프로듀서를 영입하고
DJ 칼리드: 아! 기깔나게 피쳐링해줄 사람 어디 없나!
그렇게 자신의 인맥과 자본으로 그 당시 가장 핫한 피쳐링진을 구성하고
아!
그렇게 자신의 인맥과 자본으로 각종 아티스트, 엔지니어를 섭외하고
이사람들이 곡 하나 만들때까지 냅두면
완성!
조금 극적으로 과정을 줄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DJ가 아무것도 안한다고 까이기는 그런 게
이 인맥과 자본을 만들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수십만개의 음반을 듣고
찢어지게 가난해도 자기가 뛸 수 있는 모든 곳에서 DJ를 하며 디제잉 실력도 입증했고
오랜 기간 라디오 DJ로도 활동해 가수들이 제발 자기 곡 좀 라디오에 틀어달라고 줄을 서게 만들었으며
칼리드 본인도 기회만 되면 베테랑, 신진 할거없이 아티스트와의 친분을 쌓으려고 발로 뛰었다.
결국 이 인맥질과 돈뿌리기는
어디서 뿅 하고 나타난게 아니라 칼리드의 순수한 노력의 결과.
물론 그 특유의 작업 방식때문과
귀에 거슬리는 시그니쳐 사운드, 라이브 공연에서 그 초고도비만 덩치로
관중석 다이빙을 시도하는 등 어그로를 적잖이 끌어
욕하는 사람도 많다.
덤) 이 양반이 옛날에 유명했던 밈인 어나더원의 주인공
어나더원!
아 그 사람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