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으로부터 59년 뒤, 전라우수사였던 이익달은 판옥선(혹은 거북선 포함) 13척을 침몰시키고 수군 천명을 익사시키는 대형 사고를 친다.
당시 조정에선 이익달의 처벌에 대해 "부하들이 훈련을 미루자고 했는데도 강행했다 vs 태풍은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로 갈리게 되고, 결국 이익달은 유배형을 받게 되나 어째서인지 2년 만에 풀려나 현종 재위 시기에 다시 관직생활에 복귀한다. 물론 전과가 있기에 영흥부사 등의 벼슬을 할 때도 사헌부에서 여러 차례 탄핵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돌아가신 수졸들의 명복을 빈다.
고고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서남해안은 유독 고선박, 난파선이 많이 발굴되는 곳인데 만약 당시 군선들의 침몰 위치를 알아낸다면 판옥선의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발견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