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때문에 일요일만 예약하고 오후 2시에 입장함
예전에는 서코라던가 jam(제주도에서 열리는 서코비스무리한거) 이라던가 기회되면 가서 코스어도 사진찍고 굿즈도 구매하고 무대행사도 즐기고 아주 하루 알차게 즐겼는데 이번 AGF는 먼가 달랐음
먼저 코스어를 안찍게됨
예전에는 조금만 알고있어도 코스어한데 양해구해서 코스어만 찍거나 같이 찍었는데 오늘은 '어? OO게임의 OO케릭터 코스하셧네? 퀄리티 좋네' 가 끝임 양해구하는게 어려운 타입도 아닌데(결혼식장에서 카드두고와서 모르는분께 돈좀 대신 인출해달라고 부탁할정도) 사진찍는것까지 생각이 이어지지않음
굿즈를 구매안하게됨
내가 좋아하는 게임, 에니 말고도 삘이 오면 1시간을 기다려서라도 구매했던 과거와 달리 눈으로 구경하고 줄서서 들어가야하는곳은 포기할정도
그나마 미쿠 굿즈(아크릴 스텐드) 하나 구매했는데 막상 구매하고나니 어디에 배치할지 머리가 아파옴
찍먹의 욕구가 적어짐
눈에 보이는건 다 찍먹하던것과 달리 '저거 잘나왔네' 로 끝남 그나마 관심이 생긴 에니, 게임포함 5개정도 리스트 작성한건 있는데 실제로 할지는 나도 의문
그래도 서브컬처의 피는 어디 안빠졌는지 행사장 돌아다닐때 생기가 생기고 내가 알고있는 케릭의 코스어 볼때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맞추는 재미도 쏠쏠해서 매우 알찼음
하지만 예전과 다른 감상이 생겨 입장 2시간만에 나왔다는걸 느끼자마자 피로감과 사회인 이라는 자각이 몰려오면서 차 안에서 30분정도 뻣다가 킨텍스를 빠져나감
PS. 입장하면서 퇴장하시는 챠밍조님 만나서 사진도 찍음 간단한 인사였지만 역시 영상보다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성덕이 된 느낌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