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선생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길 고대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그 날이라고 생각하여, 이 이야기를 꺼낼 예정입니다.
헉!!
저희 사이에,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뭘 그리 놀라십니까?
유키노야.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아직 결혼은 이르단다.
......?
그 얘기 아니거든요?!?!
그리고 키보토스에서...
선생과 학생 사이의 연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
사실 그 얘기를 꺼내려던건 아니고, 백귀야행 연합학원과 이스트 오션 아카데미에서 널리 사용하는 여우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편의상 백귀야행과 이스트 오션이라 줄여서 부르겠습니다.
백귀야행이나 이스트 오션에선 기본적으로 여우를 요사스런 존재로 취급했습니다.
다만, 백귀야행에선 요사스런 이미지보단 풍작의 신의 사자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 부정적인 면이 꽤나 희석되었죠.
그리고 각 학원 자치구에 널리 퍼진 속담으로 그 경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우 울음소리와 관련하여 이스트 오션에서는 '여우가 울면 초상이 난다.'라던가 '밤에 여우가 울면 불길하다.'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트 오션에서 여우의 울음소리는 죽음이나 부음(=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알리는 글이나 말 따위)을 의미하는 반면,
백귀야행에선 여우의 울음소리를 길조라고 인식합니다.
길조라면서 왜 때리는거야...????
그야...
여우 울음소리가 길조니까 때려서라도 듣고 싶은거죠.
......
왜 그러십니까? 저도 이해 안갑니다.
속담이니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어허, 손 올리지 마시고!!!
히잉......
뭘 또 '히잉...' 입니까?!?!
Y: 이 와카모, 선생님을 위해서 눈이 마르도록 울겠습니다. S: 아니 그렇게 우는거 말고....
안 울어줄거야? 네 진짜로? 네. 네. 네. 알았어... 와카모랑 놀러가야지
(맛있게 매운 무언가를 먹은 뒤, 방앗간에서) 이 고춧가루 맛이 아닙니다. 좋은 말로 할때 제대로 된 걸 보여주시죠?
불꺼지면 다시와
이스트 오션에 하루나와 미식여행가서 맛있게 매운맛을 보여주고 싶구나
불꺼지면 다시와
안 울어줄거야? 네 진짜로? 네. 네. 네. 알았어... 와카모랑 놀러가야지
Y: 이 와카모, 선생님을 위해서 눈이 마르도록 울겠습니다. S: 아니 그렇게 우는거 말고....
이스트 오션에 하루나와 미식여행가서 맛있게 매운맛을 보여주고 싶구나
(맛있게 매운 무언가를 먹은 뒤, 방앗간에서) 이 고춧가루 맛이 아닙니다. 좋은 말로 할때 제대로 된 걸 보여주시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 여우 울음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네요. 하티하티하티호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