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길가메쉬는 페스나 본편 때만 보더라도 그냥 무기많은 변태 스토커 악역이였으나
할로우 아타락시아를 시작으로 제로에서 본격적으로 설정추가,변경 등으로 왕,재정자 등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뀐 캐릭터임
아무튼 지금까지 구구절절 나온 설정에 따르면 길가메쉬가 가장 인간에게 가치를 느끼는 부분은 인간의 마음가짐 그 자체이며 특히
분수를 훨씬 넘어선 소망을 가졌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인간을 좋아함
여기에는 또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그릇이 너무 작은 경우,즉 소인배
또 하나는 소망이 너무 큰 경우
전자의 경우 일종의 '광대'취급을 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마토 신지.
ubw루트에서 마토신지가 코토미네의 계략으로 길가메쉬의 임시 마스터가 됨
이 찌질이의 성격상 당연히 서번트=도구,노예,하인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길가메쉬도 신지에게 있어선 존나 쌘 도구에 불과함
그래서 길가메쉬에게 반말은 물론 손으로 얼굴을 터치하는것(!)도 거리낌 없이 하는데
팬들이 아는 길가메쉬 성격이면 당장 죽여버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굉장히 관대하게 대함
길가메쉬에게 있어서 신지란 인물은 자기분수에도 맞지않는 것을 갈망하는 소인배인데
(마술혈통이 끊겼음에도 마술사라는 근자감,토오사카에 대항 욕망 등등)
그 찌질한 행동하나하나가 아주 재미있는 광대짓이기 때문.
즉 저런 행동 하나하나가 왕인 자신에게 봉사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관대하게 대함
또 다른 케이스인 '소망이 너무 큰 경우'에는 길가메쉬가 진심으로 감탄하고 아끼는 마음가짐 중 하나.
불가능한 것을 향해 자기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한이 있더라도 끝없이 노력하는 그 마음과 행동을 길가메쉬는 아주 높게 쳐줌. 거의 인간찬가 수준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세이버 아르토리아임.
아르토리아는 설정상 브리튼의 멸망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끝까지 왕의 책무를 다함
일단 생전의 삶 자체가 길가메쉬 취향저격
게다가 4차성배 전쟁 당시 목표는 브리튼의 멸망을 '없던 일'로 하는것(정확히는 자기자신을 없애고 다른 왕을 세우는것)
설정상 브리튼은 인류존속을 위해 반드시 멸망해야함.
세계가 다르지만 남자아서왕 스토리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만약 진짜로 브리튼 멸망을 막는다면
브리튼을 제외한 모든 문명세계가 멸망하는 결과를 가져옴
즉 세이버의 저 소원조차도 역시 아르토리아라고 하는 한 소녀(길가메쉬는 세이버를 왕이전에 하나의 소녀로 인식함)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소망이기에
아르토리아에게 굉장히 감명을 받고 청혼까지 하게 된 것
는 개뿔이고 사실 길가메쉬 공식설정상 이상형이 금발빈유임.
그렇다면 에미야 시로도 길가메쉬가 좋아하는 인간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김
에미야 역시 자기에 맞지 않는 너무 큰 소망(모든사람을 살린다)을 가지고 있고 영령 에미야의 경우 결국 그길로 가서 멘탈 박살나기까지 함.
하지만 정작 길가메쉬는 에미야는 븅/신취급하는데 에미야 시로의 이상은 키리츠쿠에게서 '빌린 이상'이기 때문
어떠한 사명감이나 본인 스스로 생각한게 아니라
키리츠쿠가 죽던 날 어린 마음에 내가 대신 정의의 아군이 될께!하고 멋대로 말했던 것을 끝까지 이어가는 바람에 정한 길이기 때문
때문에 작품내에서도 에미야 시로의 이상성이 강조되는데
일단 에미야는 극심한 생존자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에 자기자신이 행복함을 느끼는거 자체를 죄악으로 느낌
거의 강박적으로 남을 도우려는 행동도 여기에서 비롯되는것
동급생인 아야코가 지적한 한마디
'너 웃지를 않잖아.'
다른 매체에서 가족들에게 하도 방긋방긋 웃는 모습만 보여줘서 잘 모르는 부분인데 평소의 에미야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안하는 사람이였다는것
길가메쉬가 에미야보고 faker라고 부르는건 그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삶의 동기,행동 하나하나가 남에게 빌려오고 남을 위해서만 살아야한다는
본인의 진심이 아닌 그저 부채감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짜'라고 비난하고 있는것
ubw의 주제는 이렇게 빌려온 이상,행동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관철한다면 그것은 괜찮다 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ubw최종보스가 바로 길가메쉬 인것
대신 만약에 hf루트의 에미야시로를 길가메쉬가 봤다는 다르게 평가했을 수도 있음
hf루트에서 에미야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의의 사자의 길을 버리고 순수하게 본인 의지로 사쿠라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