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고기를 잘 익힐 자신이 없어
거의 3년만에 수비드 머신을 꺼냅니다.
전용 진공팩을 사면 좋지만
이상하게 근처 다이소나 마트에 팔질않아요
그럴땐 지퍼백과 물을 이용하면
유사 진공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퍼백을 살짝만 열어 수압을 이용해 공기를 최대한 빼고
잠그면!
부채살 2개 등심 2개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수였습니다.
이따가 수비드 된 스테이크를 시어링하랴 파스타를 준비하랴
정신없을것같아서 미리 파스타도 준비합니다.
나중에 파스타 넣고 데우기만 하면
알리오 올리오가 되게 준비합니다.
고기 내부온도가 계속 올라
오버쿡 되는것을 방지하기위함입니다.
이 때가 5시 10분이었는데
바로 조리할꺼면 필요없는 작업이긴 합니다.
저는 나중에 조리하긴 했지만
워낙 낮은 온도로 해서 굳이 안하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이것은 등심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손님들이 오고 고기를 굽습니다.
수비드하며 생긴 물기를 잘 닦은 뒤 팬프라잉을 하면
수비드라도 시어링이 잘 나옵니다.
진득한 질감이 나올때까지 졸입니다.
복분자주 자체가 달긴하지만
설탕을 더 넣어주면 금방 걸쭉해집니다.
그동안 손님들보고
알아서 파스타랑 새우넣고
감바스 알리오올리오 만들어 먹으라고 시킵니다.
간을 일부러 약하게 한 상태라
참치액도 한숟갈 넣으라 했습니다.
아 근데 아뿔싸
겉 시어링이 잘나와서 속도 잘 됐을꺼라 생각하고 잘랐는데
속이 거의 수비드로 덜익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소고기 익힘 온도가 보통 54도라고 하는데
저는 시어링하며 전달될 온도까지 생각해서
51도로 조절했지만
칠링과정과
열이 충분히 전달될 시간을 주지 안아서
속이 안익었습니다.
어쩔수없이 고기를 자른 채로 더 익혀줍니다.
다만 손님들은 파스타와 소스에 빵 찍어먹고 배부른 상태라
고기가 애매해져 버렸습니다ㅋㅋ
다음기회가 있으면 고기에 더 집중해봐야할것같아요
로제타 게시판에 올렸던거
주말에 남은 부채살 두 덩이로 제대로 도전해봐야겠음
부럽다
와오...
ㅇㅇ 백요리사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