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원숭이의 제천대성 갑주는 금빛에 엄청 화려하고 봉황의 깃털로 만든 더듬이처럼 온갖 디테일이 들어간 그야말로 오만한 '제천대성'의 이미지 그 자체인데
오공의 맞수이자 의형제이자(이랑이 형님) 게임에선 보스로 마주하는 이랑진군은 얼핏 보면 수수한 도사로써의 흰 상의와 검은 바지에
머리에 쓴 관과 옷 안에 빈틈없이 두른 갑주로 단순한 도사가 아닌 무신으로써의 위용과 흉갑에 있는 부처의 얼굴로 도교와 불교 양쪽에 연이 있음을 보여주고
신화속 이랑진군의 상징격 무장인 삼첨양인창과 고대 중국식 한검으로 오공의 여의금고봉과는 다른 화려한 전투방식을 보여줌
그리고 이랑진군의 상징중 하나인 이마의 3번째 눈은 굳이 강조하다 닥터 스트레인지2 꼴이 나게 하지 않고 적당한 표현으로 캐릭터 조형을 마무리함.
여담으로 손오공의 갑주, 특히 제천대성 세트는 명광개 기반 쇄자갑이고
발을 손처럼 활용하는 원숭이의 특징을 살려서 발목보호대는 있지만 신발이 없는 디자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