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된 제네시스쿠페 입니다.
정말 얌전히 잘 타고다니던 중 출근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사고 15년이 이렇게 막을 내렸구요....
차량 수리되었던 기록을 남겨놓으려합니다. 사진 양을 줄인다고 줄여도 올리다보니 많습니다 ㄷㄷ...
실제로 받은 사진양은 3배쯤 더 받은것 같은데;; 아래로 쭉 사진이 이어집니다.
영..좋지 못한곳을 받히고 말았습니다. 사고 후 상대방의 억지 주장으로 며칠 마음이 속상했지만
찌그러진 차는 보기에 더 속상하기에 우선 수리를 진행합니다. 제 몸은 저리 받히고도 멀쩡했습니다.
수리기간동안 가끔 들러서 보기도 했고 대부분 수리업체에서 진행과정을 상세히 보내주셔서 이렇게 남겨둘수있게되었네요.
작업중사진이 아래로 쭈~~~~욱 나옵니다. 수리 과정과 제네시스쿠페의 속살이 궁금하신분은 한번 봐두셔도 좋을듯합니다.
입고 후 리어휀더는 손상이 심하여 교체하기로 결정하였고 철판을 잘라서 교체되므로 네..이차는 사고차ㅠㅠ가 됩니다.
철판을 다 뜯어야하기에 뒷 유리와 내장재를 싹 탈거하고 자를부분 B,C 필러에 테이프로 표시가 되었습니다.
철판만 남았습니다....
먼지가 들어가지도록 잘 가려두고 휀더 탈거를 하기전 사고부위를 다시한번 잘 살펴봅니다.
외판부분만이 아닌 내철판부분도 변형이 확인됩니다. 속이 상합니다.
찌글... ㅠㅠ
이어서 철판 이음매 실리콘, 스폿 용접된 부분 하나하나 다 따냅니다.
히팅건으로 실리콘을 가열하고 말끔하게 제거합니다.
교체될 판넬부분을 절단합니다.
필러부분 절단되었습니다. 이제 뜯어냅니다. 되돌릴수없습니다.
속살입니다.도려낸 철판 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정말이지 알고싶지않았습니다.
외판 제거하고 나니 휠하우스 속에 손상부분이 명확히 보입니다. 판금 복원하기로 합니다.
교체될 새 판넬을 필요한만큼 잘 절단하여 준비합니다.
내부에 한부분도 빠짐없이 방청제가 뿌려졌습니다.
방진패드도 원래 위치에 맞게 부착해줍니다.
준비한 리어휀더를 다시 차량에 부착해서 위치를 잡아주고 한땀 한땀 용접합니다.
트렁크쪽 접합부까지 용접이 잘 완료되었습니다.
경미하게 손상입었던 운전석 도어도 보수하여 사용합니다. 수리부분 부식 방지위해 방청제도포까지
이후 스틸퍼티, 아연 알루미늄퍼티로 표면을 마저 보수합니다. 퍼티가 한가지 종류인줄 알았는데. 구분해서 작업해주셨습니다.
퍼티작업사진은 대충 줄여서..아래처럼 되었습니다.
말끔한 도장을 위해 표면을 잘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레탄 서페이서를 도포했다 합니다.
우레탄 서페이서 건조후에는 철판 접합부 실리콘으로 다시 한땀한땀 실링하는 작업입니다.
그까이꺼 대충 작업하면 나중에 물새거나 접합부가 녹슬어버리는 차가됩니다.
사고차가 기피되는 이유가 위와같은 작업들이 대충 수리되어 문제가 생기는 차가 있어서겠죠.
이 사진외에도 안보이는 부분 하나하나 잘 도포된 작업사진을 받았습니다.
이제 표면을 샌딩하고 본격적인 도장준비를합니다.
문짝도 정리해주고 사이드 스커트 범퍼 등도 위와 같이 도장 준비합니다.
한번 교체되었던 뒷범퍼가 약간 색이 안 맞았었는데 흠집이 나기도했고 이 기회에!! 보수되어 다시 도장됩니다.
이쯤 보다 보니 커다란 프라모델 같습니다.
이제 프라이머를 뿌립니다. 좋은 재료라고 하셨습니다.
흰색도 괜찮겠는데...??
주유구, 문짝도 잘 마감되었고 잘라낸 상처가 하얗게 붕대감은듯 가려지니 마음의 상처도 치유됩니다.
이어서 본 도장에 들어갑니다.
본 도장용 도료입니다. 마녀의 수프같군요
어반그레이 컬러가 입혀졌습니다. 이때부터 어서 고쳐진 차를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제 도장은 클리어 코트 마감이 남았습니다.
클리어코트도 좋은 재료라고 하셨습니다.
클리어 코트까지 도장이 완료되었고 반짝반짝 광이 나고있습니다.
열처리 이후에도 충분히 건조를 시킵니다.
이제 다시 조립이 남았습니다.
조립하면서 다시한번 내부에 방청제 빼먹은곳없이 듬뿍 도포해주셨습니다.
이건 캐비티왁스라고 철판 내부에 부식방지용으로 또 뿌려주십니다.
듬뿍 뿌려주시는 손
뿌리는 손 2
부위가 부위인 만큼 걱정이 컸는데 노후에 녹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습니다.
이후 내장재를 다시 조립하고 유리도 다시 붙입니다.
뒷쪽 ...흠집난 휠 도 신품 준비해서 트렁크에 싣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세차 후 수리가 말끔하게 된 차량을 받았습니다. 절반을 새로 도장해서 이색 부분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도장이 너무 잘 되어서 색 차이로 아수라 백작이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새로 도장한 표면이 정말 부드럽더군요.
운행에서도 수리 이후에 걱정했던 잡소리가 오히려 큰 수리 이후에 나지 않습니다!?
분명 뒷 유리쪽에서 경사진 지하주차장 언덕을 대각선으로 진입할때 찌그덕거렸었는데 해결?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흠집난 휠도 신품 교체하고 얼라인먼트로 마무리합니다.
모두들 사고없이 다들 안전운전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고차 제네시스쿠페 수리후기였습니다.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 차도 얼마전 운전석쪽 리어 쿼터 패널 교체 했습니다. 저는 화물차가 제차 못보고 차선변경하다... 제차는 비슷한 컨샙의 GR86입니다 ㅎㅎ 야매 수리보단 제대로 수리 된다면 교체가 맞긴합니다. 사고가 안나는게 최고긴하죠
볼트로 교체가 불가한데 그 면적까지 넓은 2도어 쿠페차량의 쿼터패널이니 아찔했습니다 . GR86도 머스탱도 370z 도 소중한 뒷휀다 아니겠습까? 앞으론 사고없이 오래오래 안전운행기원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자인은 진짜 요즘 나오는 제네시스랑 달라서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꿀릴게없음
현대 마크.... 순정을 보기 힘든 차인것같습니다 ㅋㅋ
저도 저번주 보낸 제 무사고 붕붕이를 버스기사가 방향지시등 없이 달려들어 차선 위반으로 박아놓고는 제 블박자료 본 뒤 전부 버스 기사 과실 100%라고 이야기하는 경찰 조사관 3명 앞에서도 자기는 버스기사라 잘못이 없다는 버룡인 마인드로 소리질러대는 버스기사를 보고서는 리스크가 없으니 소리부터 지르는구나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저런 놈들 가중처벌 내리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위추 드립니다.
와 당해보니 어질어질했습니다. 영상이 뻔히 있고 과실 덮어씌우는데 뭐지? 싶더라구요 오랜(원칙적인) 수리기간으로 보답해드렸습니다 ㄷㄷ
어버이날에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가던 중 서해 고속도로에서 제 차 뒤를 받은 할아버지 때문에 병원 신세도 보내고 트렁크, 범퍼 교체 했네요.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아직도 속상 합니다.
사고는 정말 안나고 보는게 최선인것같습니다. 차는 몸을써서 번돈을쓰면 어지간하면 고쳐지지만 몸은 아니니ㄷㄷㄷ 고속도로 사고에서 다행히도 큰 부상이 아닌것에 위로드립니다.
전직 동일차량 차주로써 위추드립니다. 오히려 더 강해진 젠굽의 무사를 기원합니다
시원하게 어디 서킷가서 경기뛰다 문질렀거나 드리프트같은걸하다 장렬히 불태운게 아니고 멀쩡한 길에서 벌어진일이라 부끄러운 상처입니다. 강하게 키워보겠습니다
저도 트렁크 쪽 프레임 용접 했었는데 3 년 지나니 용접 부위에 페인트 곳 흔적 올라왔네요 흑흑흑
아 용접하고 방청작업 잘해주면 없을일인데 흑흑흑...수리업소별로 수리품질편차가 큰것같습니다 ㅠㅠ
정말 사고는 내 과실 없어도 무조건 손해인 것 같습니다ㅠ 간혹 100:0이면 공짜로 부품 새걸로 바꾸니 좋은거 아니냐는 사람들 보면 꿀밤 마려워요
연식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보험상 차량가액이 낮아 제대로 된 보상이 어려워지면 100:0도 아찔합니다ㅠㅠ. 현실은 사과 후 보험접수만 바로해줘도 정말다행인것같습니다
작업 과정을 보니 경이롭네요.
오래된 차량이지만 업체에서도 대충하지않고 정성들여수리해준덕분에 더 오랜시간 잘 타고다니려합니다. 작업사진받은것중 반은 덜어낸듯 합니다.
생각없이 스크롤 내리다보니 직접 교체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