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그는, 전에 없는 상쾌함과 건강함을 느꼈다.
한 해를 쉼 없이 부지런히 달려온 그로서는, 마지막 날 하루 정도는 마음 편하게 보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의 연말 또한 공식적으로는 평일, 출근해야 한다.
그래도 비공식적으로는 휴무일 취급이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없거니와, 담당 우마무스메들 또한 이번 주는 휴식주간이기 때문에 따로 트레이닝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트레이닝 업무 이외의 여러 가지 일로 바쁜 그이기 때문에, 집에서 쉰다는 선택지는 안타깝게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튼, 출근은 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는 늦게 갈 수 있다. 뭐, 담당 우마무스메들이 연말이니만큼 오전 중에 작은 파티를 열 것이다, 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에…아무래도 담당 트레이너로서 참석은 해야 할 것이다.
그걸 고려하더라도 평소와는 달리,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이 짧은 여유로움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
이성의 가장 끝, 최첨단에 서 있는 그였지만, 슬프게도 그의 정신은 육신이라는 틀 안에 묶여 있다. 본능이라는 이름의 침식이 그의 정신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그래, 상쾌함과 함께 건강함을 느끼지 않았던가. 남성이라는 성별은 때때로 이런 건강한 본능에 사고가 지배되는 것이다. 아니,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아직 건강해 마지않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다.
평소에 굉장히 바쁘게 사는 만큼, 많은 욕구를 절제하는 그였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본직은 중앙 트레센의 트레이너다.
중앙 트레센이 어떤 곳인가. 남성 트레이너들이나 몇몇 교직원들을 제외하면, 여성들과 우마무스메들만이 있는 곳이다. 게다가 중앙 트레센의 우마무스메들 대부분이 파릇파릇한 청춘의 소녀들이지만, 거의 모두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아이들이 본격화가 끝나, 육체는 성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담당 우마무스메들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그의 일을 제법 많이 도와주는 이사장 비서, 하야카와 타즈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 우마무스메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절제와 인내로서 살아왔지만, 그는 신이 아니다.
남자로서의 본능은 그런 억압의 틈새에서도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은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담당 우마무스메들을 그런 눈으로 보진 않는다, 결단코 그럴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백 퍼센트 온전하게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제아무리 주기적으로 스스로 본능을 제어하고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부득이하게 오늘같이 살짝 끓어오르는 날이 가끔 나오는 것이다.
그래.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생각보다 더 많이 건강했다.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이런 상태로 출근을 했다간, 담당 우마무스메들에게 그 욕망의 화살이 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불상사를 두려워하기에, 그는 남자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없는 집이건만, 괜스레 시선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본다. 가슴 한켠에 묘한 죄책감이 깃든다. 아무래도 이런 본능적 욕구의 발산은 저녁 늦게나 하다 보니, 아침에…그것도 중앙 트레센으로 출근하기 직전에 하는 것에 대한 작은 저항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육체적인 욕구에 대한 본능은 강했다. 한숨을 살짝 내쉬는 것으로 죄책감과 저항감을 털어버리곤, 천천히 자리를 잡는다. 옆에 티슈 곽을 놓아둔 뒤, 컴퓨터를 켜서 이곳저곳을 뒤진다. 오늘의 맛 좋은 반찬을 고르는 것에, 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한다.
누가 뭐라 해도 남자라고, 그의 소중한 비밀 폴더는 그의 취향들로 가득했다. 다만, 그 나름의 자존심인지 아니면 트레이너로서의 죄책감 때문인지, 우마무스메 관련은 일절 없었다. 어린 시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중앙 트레센에 입사한 이후로는 일부러 멀리하기 시작했다.
“…….”
그러다 문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 이런 것을 받아 두었을까, 분명 히토미미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아르…당?”
담당 우마무스메를 닮은 동영상에 살짝 눈살이 찌푸려진다. 분명 의식적으로 그런 것들은 배제했을 텐데, 어째서 폴더 안에 떡하니 남아 있단 말인가.
물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느낌, 그러니까 분위기가 닮았다는 말이다. 메지로 아르당 본인이 훨씬 아름답고 육신도 완벽하다. 담당 트레이너로서 메지로 아르당의 신체 구석구석 거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그이기에 단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튼, 이건 안 된다. 조금 끌리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참이나 어린 애를 그런 눈으로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는 다시 폴더를 뒤적이기 시작한다.
“……?”
그러다가 이곳저곳을 뒤적이던 그는, 작은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이것저것 전부 열어서 재생해 봐도, 기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열어보는 족족 하나같이 담당 우마무스메들과 조금씩 비슷한 느낌이었으니까. 처음 열어본 것은 메지로 아르당, 다른 것은 심볼리 루돌프, 다른 것은 사토노 다이아몬드…분명 히토미미들이었지만, 묘하게 분위기나 느낌 같은 것이 비슷했다.
이런 것들을 받은 기억은 없는데.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어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럴 겨를은 없었다.
그에게는 조금 많이 불행하게도, 본능이라는 이름의 괴물은 그를 생각보다 많이 침식해버렸음에 틀림이 없었다.
이미 그의 그것은 고개를 들었고, 마치 건담처럼 굳건하게 서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참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이고 어려운 일이다. 가지고 있던 죄책감마저 고양감으로 바꿔버릴 정도로, 강렬했으니까.
“…….”
다만, 그의 선택은 앞선 것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현 담당 우마무스메들, 열 살도 더 어린 애들과 비슷한 느낌의 것들을 사용하는 것은 최후의 양심, 마지막 도덕성의 보루가 지켜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이대가 비슷한 느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그에게는 그런 존재가 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그의 폴더에는, 그런 비슷한 느낌의 것도 하나 있었다.
처분은…끝나고 나면 반드시 처분은 하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그는 지금 가장 마음에 가는 것을 하나 선택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 * * * * * * * * *
그리고 두어 시간 뒤, 그는 사무실 앞에서 옷깃을 매만지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긴장되어 보이는 것은, 결코 기분 탓이 아니다. 아침에 조금 건전하고 건강한 일을 치르고 왔기 때문에, 막상 사무실에 들어가려니 조금 걱정이 되는 탓이었다.
그야, 사무실 안에는 담당 우마무스메들이 있으니까. 아마 파티 준비를 끝마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리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오니, 아무리 히토미미의 귀라지만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다. 중앙 트레센의 트레이너 직함을 겉멋으로 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마무스메의 후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아침에 씻을 때, 구석구석 평소보다 조금 더 세심하게 씻었고,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의 향수도 뿌렸다.
그래도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향수가 그의 냄새를 가려 줄 것이라 믿었다. 평소에는 안 뿌리는 것을 뿌리고 왔으니…후각이 예민한 우마무스메들에게라면 충분히, 다른 냄새를 덮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한번 한다. 순식간에 사무실 문 안쪽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사그라든다. 트레이너 씨가 문 앞에 있다는 것을 전부 알아차렸으니, 그가 들어와 인사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라기엔, 이미 저 멀리서 그가 걸어 올 때부터 알아차렸겠지만.
아무튼, 담당 아이들 나름의 배려에, 그는 피식 웃으며 사무실 문을 천천히 연다.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리곤, 이내 담당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의 책상에 살짝 기대어 이쪽을 보고 있는 심볼리 루돌프와,
소파에 다소곳하게 앉아 찻잔을 기품있게 내려놓는 메지로 아르당과,
쿠키로 손을 뻗었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며 세상과 싸움을 하는 메지로 맥퀸과,
그런 친구의 옆에서 보란 듯이 쿠키를 냠냠 먹고 있는 토카이 테이오와,
절친한 친구와 몇 회째인지도 모를 키타사토 대전을 막 시작한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그 상대로 이제 막 가위바위보를 시작한 키타산 블랙까지.
순진무구하고 해맑으면서도 귀엽고 아름다운 담당 우마무스메들을 보니, 아침의 예의 영상들은 반드시 처분해야겠다고 다시금 마음먹었다. 왜 아직 처분하지 않았는지는 자신에게 되묻지 않는다. 안타까운 수컷의 본능이다.
아무튼, 그런 담당 우마무스메들을 향해 그는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한다.
“안녕, 다들 먼저 와 있었구나.”
“안녕하세요, 트레이너 씨.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
그런 그에게, 가장 먼저 메지로 아르당이 답례 인사를 건넸지만, 그러다 말고 순간적으로 숨을 헉, 하고 들이키며 양손으로 입가를 가린다.
그와 거의 동시에, 메지로 아르당을 비롯한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눈빛이 달라진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아니, 눈빛만이 아니다. 이 사무실을 짓누르는 공기 또한 미묘하게 달라졌다.
마치, 뭐랄까…조금 끈적이는 듯한, 그런 불길한 분위기.
심볼리 루돌프가 그녀답지 않게 이쪽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고,
메지로 아르당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로 굳어버렸지만, 그 뺨에 홍조가 깃드는 것을 그가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메지로 맥퀸은 쿠키를 향해 손을 뻗다 말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토카이 테이오 역시 입 안에서 쿠키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입을 헤 벌리며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바위를 낸 채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맞은 편의 키타산 블랙 역시 보자기를 낸 채로 고개만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가위바위보의 승패 따위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린다. 이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그는 정말로 잘 알고 있었다. 아침에 겪어 보았기 때문이다. 다른 날도 아니고, 바로 오늘 아침.
그런 기류가 사무실에 흐르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혼자였고, 우마무스메들은 여섯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의 수중에는 그 어떠한 호신용품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녀들 또한 아는지―아니, 다른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그의 몇몇 버릇들을 아는 심볼리 루돌프라면 확실하게 알고 있으리라―하나둘씩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야수 우리에 던져진 어린 양처럼, 그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 이외의 방도는 없었다. 당장이라도 뒤돌아 달려야 한다고 본능은 고하고 있었지만, 의미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히토미미가, 우마무스메의 달리기를, 이길 수 있을 리 없으니.
그런 무거운 침묵을 깬 것은 우마무스메들도, 트레이너 씨도 아니었다. 철컥, 하고 사무실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 것을 신호로, 심볼리 루돌프가 기대어있던 책상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 * * * * * * * * *
파티 준비가 한창이던 오전이었다.
트레이너는 조금 늦게 출근할 것이라 전날 통보했기 때문에, 심볼리 루돌프를 필두로 그의 다른 담당 우마무스메들이 분주하게 그의 사무실에 이것저것 다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트레이너의 카드로 결제했다. 뭐, 트레이너 본인이 허락한 일이니만큼 적당히,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업식과도 같은 파티였고, 심볼리 루돌프와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과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키타산 블랙과 메지로 아르당의 아리마 기념 승리를 축하하는 파티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리마 기념의 승리자가 어떻게 여섯 명인지는 시공의 폭풍과도 같은 이 세계를 주관하는 삼 여신만이 알고 있으리라.
아무튼, 평소의 티타임처럼 트레이너의 선반에서 차와 쿠키를 준비했고, 머그컵을 일렬로 나란히 놓는다. 그리곤 파티 분위기가 나도록 그의 사무실을 조금 알록달록하게 꾸미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에게 증정할 여섯 우마무스메들의 자그마한 감사패도 잊지 않고 준비해 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메지로 맥퀸에게는 다른 것들보다도 더 중요한―케이크를 탁자의 한가운데에 올려둔다. 메지로와 사토노의 파티시에들이 합심하여 만든 케이크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 트레이너도 분명 맛있게 드실 것이다.
그리고, 심볼리 루돌프가 들고 온 샴페인을 케이크 옆에 놓는다. 물론 중앙 트레센의 학생인 그녀들은 전원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실제 알코올이 들어간 샴페인을 마실 수는 없다. 그래서 무알코올이긴 하지만 샴페인 느낌이라도 내기 위하여 심볼리 루돌프가 특별히 준비해 온 것이다.
그런 준비를 다 마치고, 다들 소파에 앉거나 트레이너의 책상에 기댄 채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별것 아닌 시시콜콜한 이야기, 여학교의 소녀들에게 맞는 약간은 달콤한 이야기.
그러다가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키타산 블랙이 뭔가 핀트가 맞지 않았는지, 서로를 마주 보며 으르렁대다가 이내 가위바위보에 돌입한다. 메지로 맥퀸의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쿠키로 슬며시 손을 뻗는다. 메지로 아르당이 조심스레 친척 동생을 말려본다.
토카이 테이오가 눈치 없이 쿠키를 하나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오물오물, 그 먹는 모습이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메지로 맥퀸의 입가에서 침이 주르륵 흐른다. 먹방을 하면 대성공을 했을 그녀의 모습에, 메지로 아르당도 순간 쿠키로 손을 가져갈 뻔 한다.
그런 담당 우마무스메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심볼리 루돌프는 트레이너 군의 책상에 몸을 기댄 채 지켜보고 있었다.
모든 우마무스메들의 행복, 그녀가 바라는 이상, 그것이 올해도 제법 잘 지켜졌으리라…적어도 이 사무실 안에 있는 그녀들은 행복하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만족한다.
물론, 앞으로도 더더욱 정진할 것이다. 모든 우마무스메들의 행복을 바라는 황제의 이상을, 그리고 끝나지 않는 지식을 탐구하는 트레이너 군의 이상을.
두 명이 발맞추어, 이 중앙 트레센에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괜스레 흐뭇해져,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대충 들어도 알 수 있었다. 트레이너 군의 발소리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챈 것은 심볼리 루돌프만이 아니다. 하던 일을,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고는 있었지만, 귀가 쫑긋쫑긋 움직이는 것들은 숨길 수 없었다.
그러다가 점점 가까워지던 발소리가, 사무실 앞에서 잠시 멈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흠흠, 하는 작은 헛기침 소리가 들리자,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사무실의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그녀들의 담당 트레이너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그리고 문이 끼이익, 열린다. 트레이너의 모습이 보인다. 트레이너 씨가 먼저 인사를 한다. 안녕, 다들 먼저 와 있었구나. 그 짧은 인사, 그의 목소리에 심볼리 루돌프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메지로 아르당이 한발 빨랐다. 심볼리 루돌프가 입을 채 열기도 전에, 메지로의 아가씨는 이미 인사를 하고 있었다.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 말을 하려 했으리라. 하지만 메지로 아르당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 이유를, 심볼리 루돌프는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야…그녀 또한 느꼈으니까. 그녀 또한 알아차렸으니까. 그녀 또한 맡았으니까.
평소와는 다른 트레이너의 냄새를. 향수로 아무리 감추려 해 봐야 감출 수 없는, 진하고 강렬한 트레이너의 체취를. 히토미미라면 결코 알아차릴 수 없지만, 우마무스메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것.
그의 수컷의 향기, 그의 페로몬, 아찔할 정도로 강렬하게 풍겨오는 그것을, 사무실에 있는 모두가 맡았을 테니까.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자기관리를 굉장히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내보이지 않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트레이너가 오늘 아침에 무엇을 하고 왔는지 짐작…아니, 확신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 군의 본능, 정말로 드문 상황, 그것을 참을 수 있는 우마무스메가 여기에 존재할 수 있을 리 없었다.
히토미미보다 조금 더 본능적인 우마무스메가, 지금 머릿속을 지배하는 본능을, 거부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런 분위기를, 트레이너 군도 알아차렸을까. 낯빛이 새파랗게 질리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려 한다.
하지만 하늘 또한 트레이너 군의 편이 아니었는지, 사무실의 문이 닫힌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트레이너 군은 도망칠 수 없다. 다른 우마무스메들이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뭐, 지금이라면 딱히 상관없다.
황제는 관대하다.
제왕도 관대할 것이다.
명배우 또한 관대한 편이다.
중전차는 이해해 줄 것이다.
금강석의 아가씨 또한 아량이 넓다.
금화가마의 축제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모두가 이런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잡다한 생각을 하기엔, 너무나 달콤한 기회다.
열두 개의 눈이 트레이너를 향한다. 누군가 먼저 움직인다면, 그것이 기폭제가 되리라. 그리고 그런 무게를 지기에는 황제, 심볼리 루돌프만한 우마무스메가 없다.
그래서, 심볼리 루돌프는 천천히 책상에 기대어있던 몸을 움직인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살금살금 뒷걸음질을 치는 트레이너 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손목을 움켜잡는다. 그의 두 눈이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심볼리 루돌프가 두려운가, 자신의 담당 우마무스메가 두려운가.
조금 더 기뻐해 봐라, 조금 더 자신을 드러내 봐라, 누가 뭐라 해도 그의 애마, 사랑스러운 심볼리 루돌프가 아니던가.
뒤를 봐라, 트레이너 군. 그대를 원하는 우마무스메들이 이렇게나 많다. 평소라면 냉정하게 막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이 트레이너 군의 잘못이고, 저 아이들은 불행하게 휘말려 버렸을 뿐이니까.
이건, 그래…자연재해와도 같은 것이니. 우마무스메의 본능을 강하게 자극해버린 트레이너 군의 탓이니.
그러니, 그런 눈으로 애마를 보지 마라, 늑대 앞의 어린 양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다 해서, 늑대가 눈감고 지나쳐 주는 것은 아니니까.
이전의 모든 행동도, 지금의 행위도, 앞으로 일어날 일도 전부…모든 것이―
“―트레이너 군이, 나빠서 그런 거니까.”
황제의 한마디를 기점으로, 다른 우마무스메들 또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나같이 눈빛이 뜨겁다. 그보다 당장, 눈앞 황제의 눈빛이 가장 두려웠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우마무스메의 본능, 우마무스메의 육욕. 그리고, 가장 원하고 바라던 것을 손에 넣기 직전의 아이와도 같은, 그런 천진난만한 호기심의 욕망.
이젠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다. 이미 손목은 황제에게 잡혔고, 히토미미 수컷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풀어져 버렸기 때문일까, 방심해버렸다. 그리고 그 대가는 억울하리만치 컸다.
하지만 트레이너 군의 희생으로, 다른 우마무스메들은 행복해지리라. 황제의 이상처럼, 모든 우마무스메의…특히 그의 모든 담당 우마무스메의 행복을.
―그랬어야만 했다.
“그만―!!!!”
우레와 같은 호통 소리, 동시에 부서질 듯이 거세게 열리는 사무실의 문.
심볼리 루돌프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 트레이너 군의 손목을 잡은 손을 놓으며 한발 물러선다. 다른 우마무스메들도 그 고함에 깜짝 놀랐는지, 심볼리 루돌프처럼 몸을 움츠린다.
우마무스메의 강렬한 본능, 그것을 통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앞의 이 녹색 악마는 알고 있다. 분명 우마무스메가 아닐 터이지만, 그 누구보다도…어쩌면 트레이너 군보다도 더 우마무스메의 본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른 우마무스메들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압도적인 서열의 존재, 명령.
이해할 순 없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심볼리 루돌프가 느끼기에, 그리고 아마 다른 우마무스메들이 느끼기에 그런 존재였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인가요.”
방금의 일갈이 무색하게,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그 목소리 안에 숨겨진 뜻은 평소 같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었다.
선 넘지 마라.
최후통첩이었다.
순식간에 치솟았던 욕망이 사그라든다. 이성이 돌아오고, 머릿속에 남은 생각은 단 하나.
당근 됐다.
아무리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 해도, 이는 분명히 심볼리 루돌프를 비롯한 그의 담당 우마무스메들이 잘못한 것이다. 특히, 직접적으로 행동한 심볼리 루돌프가 가장, 제일, 많이, 잘못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녀, 하야카와 타즈나의 분노는 일차적으로 심볼리 루돌프를 향할 것이다. 굉장히 많이 혼나겠지, 유례없을 정도로 많이, 엄청나게. 황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그런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심볼리 루돌프는 그녀답지 않게 잘못을 들킨 어린 망아지마냥 귀와 꼬리를 숙인다.
하지만 그런 심볼리 루돌프의 옆으로, 메지로 아르당이 선다. 반대편에는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이 선다. 뒤에는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키타산 블랙이 선다.
혼자라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하야카와 타즈나라 해도 여섯 우마무스메의 기백을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용기가 샘솟는다. 고개를 똑바로 들고 하야카와 타즈나를 바라보며, 심볼리 루돌프는―
“이런 식이면, 중앙 트레센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여러분들과 트레이너 씨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고 강하게 말하는 하야카와 타즈나의 앞에, 다시 귀와 꼬리와 고개와 허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메지로 아르당을 비롯한 다른 우마무스메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약 해지만큼은 절대로 안 되니까. 속으로 힝힝 루나아앙 울고 싶었지만, 그래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안다.
“하아…나중에 조금, 따로 시간을 내서 이야기할까요, 다들.”
하야카와 타즈나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다가올 그녀의 호된 꾸중과 잔소리에 몸서리친다.
“그리고 트레이너 씨도…잠깐, 따라오세요.”
그렇게 말하며 하야카와 타즈나가 트레이너 씨의 손을 조심스레 붙잡는다. 평소라면 절대 그녀가 먼저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하아캬와 타즈나 또한 방금의 상황에 조금 흥분한 것 같았다.
“아니, 그…지금은 조금…타즈나, 타즈나…?!”
“잠깐이면 되니까, 이야기 좀 해요.”
당황하는 트레이너 씨의 손을 잡은 채, 하야카와 타즈나는 그대로 트레이너 씨를 질질 끌 듯이 데리고 나간다. 녹색의 악마가 사라지자, 심볼리 루돌프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최악이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탁자 위의 쿠키를 하나 집어 입에 넣는다.
씁쓸한 초콜릿의 맛이었다.
* * * * * * * * * *
하야카와 타즈나가 트레이너 씨를 데리고 온 곳은, 건물의 옥상이었다. 도쿄치고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알지 못했던 하야카와 타즈나―아니, 분명 토키노 미노루이리라―의 박력 때문이었을까, 몸이 살짝 움츠러든다.
“여기라면 소리가 들릴 일도 없고,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
하지만 그런 것보다, 그는 하야카와 타즈나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니, 의도적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티가 날 정도로, 그것을 하야카와 타즈나가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하지만 하야카와 타즈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마무스메들에게 그런 시선을 받아보는 것이, 그리고 그런 행위를 당해보는 것이 그로서는 처음일 테니까. 적어도 토키노 미노루는 본능에 집어삼켜져 선을 넘으려 한 적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하야카와 타즈나…아니, 그의 옛 담당 우마무스메인 토키노 미노루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평소의 트레이너 씨로 돌아갈 텐데, 그녀가 아는 트레이너 씨는 이런 일에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할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중에, 하야카와 타즈나보다 더 무서울 정도로 담당 우마무스메들을 따끔하게 훈육할 사람이니까.
지금은 조금, 당황하신 것뿐이리라.
하지만 그보다, 하야카와 타즈나는 트레이너 씨에게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트레이너 씨는, 조금 더 조심해 주셔야 해요.”
아마 트레이너 씨는 히토미미이기 때문에 잘 모르시겠지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고,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 하야카와 타즈나는 트레이너 씨보다 우마무스메에 대해, 그녀들의 본능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트레이너 씨로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우마무스메의 경험적인 측면.
“트레이너 씨가 아시는 것보다 더, 우마무스메는 예민하고 본능적이니까요.”
하야카와 타즈나…아니, 토키노 미노루이기에 알 수 있다. 심볼리 루돌프의, 메지로 아르당의,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의,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키타산 블랙의, 그녀들이 알아차리고 느꼈던 것의 정체와 거기에서 오는 본능의 발현을.
한창때의 우마무스메들에게, 그것도 중앙 트레센이라는 사실상 여학교에 재학하는 그녀들에게, 그 자극은 정신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으리라. 그 본능을 거부하기란 굉장히 어려웠으리라.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그러니까, 안타깝지만 트레이너 씨가 조금 더 조심해 주셔야 한다. 우마무스메의 타고난 성질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이런 쪽은 트레이너 씨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니, 트레이너 씨…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신 건 알겠지만, 출근하시기 직전에는 조금, 조심해 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트레이너 씨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야기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곤란한 표정으로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이거, 트레이너 씨의 이런 표정, 하야카와 타즈나…아니, 토키노 미노루의 깊은 추억 속 어딘가에 존재한다. 자그마한 기억의 파편이, 트레이너 씨의 이 행동에 대한 이유가.
딱 한 번, 트레이너 씨가 토키노 미노루를 의식했던 때, 비에 젖은 옷과 속옷을 그의 사무실에서 갈아입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트레이너 씨가 그 광경을 목격하셨던 추억, 싫지만은 않았던, 이성을 보는 남성의 시선.
그리고 그다음 날, 이상하리만치 토키노 미노루를, 그녀의 시선을 피했던 트레이너 씨의 모습. 지금의 모습. 토키노 미노루로, 트레이너 씨가 무슨 생각을, 어떤 상상을 했을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바보였을 정도로 당황했던, 그 모습.
겹쳐 보인다.
……아니, 그런 수준이 아니다.
완전히 똑같다.
토키노 미노루는 바보가 아니었고, 하야카와 타즈나 또한 바보가 아니다. 그날, 트레이너 씨가 무엇을 했는지 토키노 미노루는 알아차렸었고, 지금의 하야카와 타즈나도 그 이유를 알아차렸다.
“어머…….”
아니라고, 그럴 수 없다고, 그럴 리 없다고 말은 잘만 하셨으면서.
“트레이너 씨…혹시.”
“아니, 아니니까.”
매번 이렇게 부정하시지만 분명하게 가끔은, 트레이너 씨 또한 남자라는 사실을 드러내시곤,
“저……였나요?”
“……제발, 그냥 아무 말도…하지 말아 줘……타즈나.”
“어머, 어머어머―”
이렇게 이성으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은…비겁하다.
토키노 미노루에게도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하야카와 타즈나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생각보다 트레이너 씨의 취향이라는 것을.
알아버리게 된다면, 하야카와 타즈나 또한 트레이너 씨를 어떤 눈으로 봐야 할지, 혼란스러우니까. 잠들어있던 심장의 고동이, 빠르게 쿵쾅거리기 시작하니까.
그러니, 트레이너 씨라면 절대로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한 번 정도는 그의 속을 뒤흔들어 놓아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트레이너 씨.”
토키노 미노루의 청춘에 대한 작은 복수이자, 하야카와 타즈나의 짓궂음으로, 그녀는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트레이너 씨를 바라본다.
“어느 쪽이었나요. 토키노 미노루? 아니면…하야카와 타즈나?”
“…….”
그녀의 말을 들은 트레이너 씨의 얼굴이 확, 토마토처럼 빨갛게 물든다. 나이가 몇인데, 저 사람은 이런 말에도 부끄러워하기나 하고…원래 저런 사람이긴 했지만.
그런 모습이 귀엽다. 후후 웃으며 누님(은 아니긴 하지만)으로서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의 주도권은 이쪽에 있으니까, 이런 희소한 상황, 조금 더 즐기고 싶다.
하지만, 트레이너 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작은 한숨과 함께 하야카와 타즈나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그녀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 듯, 시선으로 옭아맨다.
그러나 여전히, 그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다. 무슨 말을 하려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부끄러움은 트레이너 씨의 몫이니까. 이쪽은 이미 이득 볼 거 다 봤다. 여기서 트레이너 씨가 무슨 말을 한다 해도, 오늘의 주도권은 하야카와 타즈나에게 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느 쪽이건, 너…였으니까.”
“……!”
토키노 미노루의, 하야카와 타즈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무튼, 앞으로 조금 더 조심…할게.”
트레이너 씨의 얼굴도 여전히 빨간색이었다.
방심해버린, 트레이너 씨와 하야카와 타즈나의 작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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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진짜 유기할걸...
캬아 이거지. 이거 유기했으면 천벌받았을 것.
역시 신마님이셔 가차없지
새해 부터 짜일뻔한 또레나상
어느쪽이건 너였다니 엄머엄멈머
역시 신마님이셔 가차없지
성인은 성인과!
역시 정실은 타즈나
캬아 이거지. 이거 유기했으면 천벌받았을 것.
우효
어느쪽이건 너였다니 엄머엄멈머
이건 뾰이네요
새해 부터 짜일뻔한 또레나상
역시 이 작가님 글 쓰실 줄 아신다니깐 ㅋㅋㅋㅋ 추천박고 갑니다
Q: 왜 트레이너 컴퓨터에 담당들과 닮은 영상들이 들어있는 거죠? A: 상대의 성욕부터 지배하는 것. 그것이 우마뾰이니까...
나중에 따로 쓸 내용인데...
아니! 진짜 성욕부터 사로잡는 거였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