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마지막에 오일남이랑 노숙자 목숨으로 내기하는 장면부터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오징어 게임 우승 전의 성기훈이면 노숙자 목숨 갖고 승패를 나누고 자존심, 신념을 증명하는 게임은 하지 않았을 것 같음.
오히려 자신의 없는 형편에도 노숙자를 도왔다면 모를까ㅋㅋ 성인군자는 아니니까 안 도울지도 모르지만 일단 죽을까 살까 내기를 하지는 않았겠지.
오일남에게 이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사람 목숨을 걸고 만족을 얻는, 오징어 게임과 다를 바 없는 그 내기를 받아들인 시점에서 이미 패배한 것이고, 오일남은 게임에서는 패배했어도 승리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
VIP 주최자들이 쓰레기라고 규정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숨도 소중하고 그것으로 즐기는 게임을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노숙자 목숨으로 내기 하는 것이 맞나? 싶고.
공유랑 러시안 룰렛 하는 장면에서도 또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정말 게임에 반대하고 중단 시키고 싶었으면 자존심은 버리고 게임 룰 지킬 필요도 없지. 이미 게임에 참가해서 강제되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그 때에는 확실한 방법으로 두 발 남았을 때 공유 쏘는게 맞지 않았을까?
이미 무의식중에 그 오징어 게임이라는 도파민 뿜뿜하는 상황에 무의식 중에 중독된 것 아닌가 싶기도 했음ㄷㄷ
나도 1편 마지막에 왜 안구하러가고 내기를 하고있지 좀 쎄했는데
마지막에 빨간머리 염색한 것도 오징어 게임 생각나고 물들어버렸다는 연출인가…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