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위치한 티에르는
지금도 프랑스 칼날의 70~80% 를 생산하는
프랑스 칼날의 수도이자
"르 티에르" 라는 명품 칼 브랜드의 원산지이기도 한데
전설에 따르면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동양의 신비한 칼날 단조 기술을 가지고
티에르에 정착한 것이 티에르 칼의 시초라고 하며
흥미로운건 티에르 지역에는
칼을 만들 철광석도 없으며
숫돌을 만들 사암도 없어서
원재료적으로는 도저히 칼을 만들 곳이 아니라는 것
그나마 유일한 마을의 자원은
엄청난 급류로 인한 수력발전이 전부였음
티에르 마을 사람들은 여름철에는 농사를 지었지만
겨울철에는 다른 지역의 칼날 단조 외주를 받아 생활했고
풍부한 수력발전으로 인한 에너지는
티에르만의 독특한 칼갈이 방법을 만들어내는데
수평으로 된 나무판자에 엎드려
회전하는 숫돌에 칼날을 갈고
차가워지는 다리는 개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으로
지역에선 이를 "노란 배" 라고 불렀다고 함.
하지만 엎드려 칼을 가는 자세는 매우 위험했고
가끔씩 숫돌이 파괴되거나 폭발하면
그 위에서 작업하던 사람은 충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 공장의 이름은 L'Enfer.
프랑스어로 "지옥" 이었음
재밌는 사실은
티에르는 분명 프랑스 나이프의 70~80%를 만드는 명실상부한 수도임에도
정작 다른 유명 마을의 칼날을 외주로 만들어왔기 때문에
1990년대가 되어서야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함
지금도 여전히 티에르에서는 나이프를 만들고 있지만
더 이상 위험하지 않도록 "노란 배" 는 사용하지 않고 (멍멍이도!)
전부 기계와 전기를 사용한다고 함
그럼 하청의 수도였던거잖아
멍멍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