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국에서 올드보이를 영화화 하고 싶다는 연락이 옴
편집부나 원작자들이 왜 이런 안팔리는 만화를?
하면서도 쿨하게 맘대로 하라고 OK했음
그런데 허가를 받은 뒤로 한국측의 연락이 뚝 끊겨버리고
애초에 기대하던 영화화도 아니었기 때문에
편집부도 존재 자체를 까먹어버림
그러다 어느날 보게 된 신문 기사
그 영화가 완성됐어? 근데 한국에서 흥행 1위라고?
급하게 한국측에 비디오를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뭔가 뭔제가 있었는지 비디오는 오질 않고
일본 배급을 맡은 회사에 찾아가 봤지만 거기서도
아직 비디오를 못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온다
시간이 흘러 시사회 전날이 되어서야 겨우 전달받은 비디오
편집자는 당장 내일이 시사회니까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했지만
원작자는 궁금함에 자막도 없는 비디오를 열심히 시청했고,
영화를 다 보자마자 담당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어 소리쳤다
"대사는 뭐라고 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이거 굉장한 영화일지도 모릅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15년간 영문도 모른 채 감금된 남자의 복수'라는
큰 줄기만 따오고 각색을 많이 했다고 함
영화 보고 원작 만화 본 사람은 "엥?" 한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