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8년? 만에 가는 지스타.
사실 스트리머, 온라인게임 위주인 지스타엔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스팀 참가 소식에 혹해서 가게되었다.
해운대쪽에 숙소를 잡고 1박2일로 놀러갔지만 사람이 진짜... 너무나도 많았다.
첫날은 오후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풀고 4시쯤 벡스코 지스타를 가보니 대기줄이 이미 쫙 깔려있고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줄은 마감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적당히 구경하다가 제2전시장으로 넘어가서 스팀덱 갖고놀고 인디게임 체험하다가 돌아옴.
다행스럽게도 2전시관쪽은 한산했음.
하 내가 이런 캐릭터한테 약한데.
파워돌!?
알고보니 파워돌 제작사의 오랜만의 메카 전략 SRPG 게임이었던 원 인치 택틱스.
스팀덱으로 플레이해본 페르소나 3 리메이크.
그래픽 좋더랑.
끝나고 해운대에서 사먹은 카이막 아이스크림.
놀라울 정도로 맹맛이었다. 토핑 꿀 뿌려준 거 아니었음 이게 뭔맛이지 싶었을듯.
아아 해운대의 달은 고고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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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매우 맑음!
표는 12시 입장이었으므로 오전에 해운대를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폭발적인 인기였던 해운대 트릭컬 카페 ㅋㅋㅋㅋㅋㅋㅋ
트럭도 가까이서 봤다! 버터 귀여워ㅋㅋㅋㅋ
하지만 정작12시에 입장한 지스타는 어제만큼 실망스러웠는데, 이미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게임 하나 체험하는데 대기만 몇시간씩 걸리기 때문이었다.
결국 다 포기하고 붉은사막 하나만 노렸는데, 줄 관리하던 직원이 자꾸 입장 대기공간 바깥쪽으로 사람들이 줄 서는 걸 막기위해 쫓아내다가 게릴라 형식으로 대기줄을 개방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기 안하는척 서있으면서 눈치를 봤다. 나도 30분 이상 서있었던듯.
줄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대기공간으로 입장했는데, 여기서도 2시간 이상 대기해야만 했다.
그나마 중간에 펄어비스 최우석 직원분이란 분이 대기하시는 분들에게 힘들게 고생하신다고 사탕뿌리고 가셔서 잘 먹음.
감사합니다 최우석씨!
결국 3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플레이한 붉은 사막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지만 이미 시간은 4시 정도였고, 우린 다른 게임들은 걍 포기하고 신세계 센텀 스파랜드에서 좀 놀다가 기차타고 집으로 갔다는 슬픈 얘기.
나도 불만이 많았고, 동행자는 엄청나게 불만이 가득했는데, 지스타를 처음 와보는 거라 기대가 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작 게임 체험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던지라 사실상 이틀 동안 제대로 플레이해본 게임은 붉은사막 단 하나뿐이었고, 지스타 바깥으로도 미리 알아뒀던 식당들이 대기줄이 너무 길거나 시간 여유가 없어서 못먹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
결국 다음 부산 여행오면 지스타는 절대 오지 말자고 합의봤다.ㅜㅜ
뭔가 지스타를 가서 트릭컬 카페가 좋았다는 결론이...
지스타 1관에서 너무 실망한 나머지... 난 그나마 해운대, 트릭컬 카페, 센텀 스파랜드가 좋았지만 동행자는 게임만큼 맛집을 굉장히 기대했는데 둘다 망가져서 불만이 넘쳤거든.
갔다오면 체력 오링남
ㄹㅇㅋㅋ 부산 젊은 사람들 다 모였나 싶은 정도.
정상영업중 ㅋㅋㅋ
트릭컬 해볼까 혹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