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돈 썩어넘치는 F1 팀들도 함부로 쓰기 힘들어하는 시설
윈드 터널, 일명 풍동이라 불리는 시설
물론 엥간한 대형 팀들은 물론이고 중하위권 팀들 중에도 자체 풍동 가지고 있는 팀들이 있을 정도로 F1에서 풍동 시설 자체는 흔하지만
챔피언 노리는 위닝카를 만들 고성능 풍동을 만들고 운영하는 비용은 돈 썩어넘치는 상위권 팀들조차도 힘들어 할 정도로 돈이 장난아니게 들어감
'엥 그냥 바람 쏘아 보내주면 되는 게 뭐가 그리 비싸요' 싶을텐데
짤은 페라리가 쓰는 풍동 건물인데 저 건물 전체가 풍동 굴리기 위해서 지어짐
일단 레이스카에 바람 쏘아보내 줄 터널 부터가 굉장히 길게 만들어야 하고 그냥 바람 쏴주고 땡이 아니라 반대쪽에 흡기구 놓고 다시 한 바퀴 돌아서 쏴주는 식인데
이게 당연하겠지만 레이스카를 만드는 대충 쏘는 게 아니라 일정하게, 빠르게, 강약세기도 조절하면서 쏴줘야 함
당연히 여기에 측풍 감지 센서나 컴퓨터 시뮬레이팅 같은 기능 한 두 개 넣기 시작하면 돈이 작정하고 깨지기 시작하니
레드불 메르세데스 같은 돈을 물쓰듯이 쓰는 팀들조차도 엥간하면 닥치고 최신 풍동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거나 쓰죠 하는 식으로 가는 케이스도 많음
실제로 이거 때문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 적도 있는데

2006년에 BMW가 F1에 참전하기 위해서 자우버 F1 팀을 인수했는데
이때 BMW가 자기들 돈을 들여서 자우버한테 레이스카 개발용으로 풍동 시설을 하나 건설해줌
근데 이 자우버의 새 풍동이 당시 참가팀들이 가지고 있는 풍동 중에서도 가장 최신식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었던 지라
맥라렌이나 르노 같은 챔피언 노리는 대형 팀들이 자기네 풍동은 안 쓰고 하꼬팀 자우버한테 돈 주고 풍동을 빌려쓰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