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해의 추수감사절 식사
미국은 며칠전이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딸랑 둘이 있는 가족은 칠면조나 햄... 그리고 그 외 사이드 음식을 하기에 버겁기 때문에 (언제 다 먹어....)
주로 나가서 외식을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추석에 나가서 모듬전에 나물 먹고 오는 그런 느낌 ㅎㅎ
올해 선택한 곳은 1930년 초반에 지어진 학교를 호텔업체가 인수하여서 호텔로 리모델링한 곳의 연회장입니다.
원래 그냥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는데 레딧에서 여기 추천이 많아 찾아보니 정말 전통적인 메뉴에 뷔페형식!
게다가 가격도 저렴!
요즘 미국도 어지간하면 예약을 온라인이나 앱으로 받는데 여기는 무조건 전화 예약 (세상에!)
전화를 했더니 어... 자리가 없는데, 잠깐만 기다려봐... 하고 찾아보고는 조금 이른 시간 두사람 자리 있는데 괜츈?
완전 괜츈. ㄱㄱ.
디너롤
샐러드는 패스하고 본격적인 메뉴들입니다.
저 그린빈 요리 맛있었어요. 옆은 뿌리채소 구이라는데 뭐가 들어간지 알쏭달쏭한 맛.
뷔페지만 직원이 계속 상주하면서 흐트러진 음식들 집게로 정리하고, 떨어지면 부엌에 보충할 거 가져오라고 하고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칠면조 고기는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화이트 미트 (퍽퍽살) / 브라운 미트 (촉촉살) 전 화이트 미트 좋아합니다. (.....)
짜고 달달한 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저트류도 전통적이네요.
이렇게 큰 학교홀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이벤트 홀에서 다같이 식사를 합니다.
양심적으로 가져온 첫번째 접시
두번째 접시는 좋아하는 것만.
음식들이 간이 센데, 웃기게도 소스랑 먹으니까 간이 딱 맞았어요. 이게 무슨 조화.
진짜 하나같이 집에서 만든 맛이었어요 ㅋㅋㅋㅋ
학교 다닐 때 외국인 학생/친구 혼자 놔두기 불쌍하다고 매번 명절마다 교수님이나 친구가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그 때 먹었던 맛이에요. 엄청 정겨운 맛.
소스들도 다 직접 만든 것 같아요.
다 먹고 욕심쟁이의 디저트 타임.
펌킨파이와 그외 케잌조각도 가져왔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식사는 저녁 식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짝꿍과 저 둘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미묘한 4코스 레스토랑 간 것보다 나아서 다음번에도 여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