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뜬금 없이 등장해 대기록을 막은 경주마
메이쇼 도토
지금에 와서는 오페라 오의 라이벌로서 고마 왕도 완전 제패 당시 g1 레이스 때마다 2착을 모두 쓸어간
실버 컬렉터
오페라 오 시대의 2인자로 기억 되지만
사실 오페라 오 입장에서는
도토는 고마 시즌에 진짜 뜬금 없이 등장한 최종보스 같은 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래식 시즌 부터 꾸준히 왕도를 걸어온 오페라 오와 달리
도토는 일본에서 태어난 말이 아닌 아일랜드 산 말이라 클래식 시즌에 뛸 수 없었다.
적성도 찾지 못해 오페라 오가 클래식에서 g1 우승 할 때 더트에서 뛰었을 정도라고...
심지어 도토의 마생은 순탄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원래 마주가 마주 생활을 접으면서 도토를 처분해야 했는데
아일랜드로 돌아가게 된 상황이었고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 도축 되어 말고기 신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걸 보다 못한 메이쇼 군단의 마츠모토 마주가
이억만리 타국에서 일본까지 왔는데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 며
도토를 구매한다.
참고로 마츠모토 마주는 2000필 이상의 경주마를 보유했던 큰손으로 한 번 구매한 말은 끝까지 책임지는 마주로도 유명했다.
돈을 쓰는 규모에 비해 비싼 말을 사지 않고 중소규모 목장에서만 말을 구매하는 일본 경마계의 큰 어르신 포지션인 사람이다.
마주 생활을 이렇게 하다 보니 마주 생활을 시작하고 27년이 지날 동안 g1 우승마가 없었을 정도라고 한다.
(보통 재력이 있으면 어떻게든 비싼 망아지들 사와서 g1 트로피 따내는데 절대 비싼 망아지는 안 샀다고 함)
어쩄든 그렇게 메이쇼 군단이 된 도토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클래식 시즌을 더트에서 뛰는 등 듣보잡 말의 행보를 이어가다가
고마시즌에 미칠듯한 포텐을 터트리며
고마시즌 g1 레이스 때마다 오페라 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이때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외부에서 바라보는 오페라 오의 라이벌은 나리타 탑 로드 였다고.
(물론 오페라 오 진영에서는 도토를 최대 라이벌로 여겼다. 와다 기수도 도토만 재치면 1등이다. 라는 생각으로 레이스 달렸다고)
하지만 아무리 포텐을 터트렸다고 해도 세기말 패왕은 전율스러운 수준이라
5연속 g1 2착으로 실버 콜렉터로서 경주마 생을 마감하나 싶었지만..
다음 해 끝내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오페라 오를 꺾고 g1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그리고 도토가 이 레이스를 우승함으로 인해
오페라 오의 황제 심볼리 루돌프를 넘어설 g1 여덟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좌절 시켰다.
그리고 이 우승컵은
도토의 은인이라 할 수 있는 마츠모토 마주의
생에 첫번째 g1 우승컵이었다고...
은혜 갚은 말...
마츠모토 마주는 작년에 타계 했는데
생에 마지막 g1 우승 트로피 역시 골드쉽의 아들인 메이쇼 타바루가 가져온
타카라즈카 기념이었다.
참고로 현역시절 도토 마방 관계자들이 하도 오페라 오 이야기만 하면서 싫은 소리 내다 보니까
도토도 오페라 오 소리만 들으면 화낸다고 한다.
용서하지 않는다 오페라 오.
현역 은퇴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오페라 오 소리 들으면 짜증낸다고...
심지어 오페라 오를 보면 깨문다고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