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을 탐지하는 소련의 레이더
두가 레이더.
냉전이 절정에 이르던 70년대에
소련이 미국의 핵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세운
거대한 전파 레이더다.
두가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 때문에
서유럽에서까지 전파에 잡음이 생겨
딱다구리와 같은 소리를 낸다 하여
'러시안 우드페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높이로는 135~150m,
길이로는 700~900m에 달해
레이더라기보단 거대한 장벽 같은 이 메가 스트럭쳐는,
대기의 전리층을 전파의 반사판 삼아
지구 곡률 너머 수천 킬로미터를 탐지하고,
빠르게 다가오는 물체에서 반사된 전파는
파장이 짧아지는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소련 전역에서 서방의 핵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20세기 기준으로 매우 흉악한 성능을 가졌다.
이렇게까지 대단한 성능을 가졌다면
그럼 왜 지금은 들어보기도 힘들까?
수천 킬로미터를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전파를
24시간 내내 내뿜는 만큼
원전 한 기의 전력을 끌어다 써야 할 정도로
에너지 소비량이 극심했는데,
그래서 두가 레이더를 가동하기 위해 돌리던 원전이
체르노빌 원전이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