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추리퀴즈 [통화중의 비명소리]는
난이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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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공원에서 20일 전에 실종된 김성종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시체는 흙속에 묻혀 있었는데 약간 부패한 상태였다. 시체 부검결과 1번 목뼈, 오른쪽 갈비뼈 6개, 왼쪽 갈비뼈 8개가 골절된 상태였다.
20일 전 김성종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대학교 동문 선배들이었다. 신입생 환영회 술자리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성종은 저녁 7시 30분경 술자리에 나타나 허겁지겁 삼겹살에 소주를 먹었다. 8시경 안주가 바닥났음으로 늦게 온 김성종은 더 이상 삼겹살을 먹지 못했다.
밤 10시경 노래방에서 나왔을 때 술에 취한 김성종이 행패를 부리자 선배들이 추리공원 안에서 집단으로 구타한 사실이 있었다. 선배들에게 심하게 맞고 난 김성종이 어디가로 사라졌다는 것이 동문 선배들의 주장이었다.
2시간이 지난 밤 12시경 동문 선배 중 한명인 백휴가 김성종을 등에 업고 추리공원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몇 사람이 목격했다.
백휴의 진술은 2차가 끝난 밤 12시 경, 집에 가려고 하는데 추리공원 입구에 김성종이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업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성종을 길가에 내려놓고 택시를 잡으려는 사이 김성종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어딘가로 간 것 같다는 진술이었다.
경찰의 조사결과 백휴와 선배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김성종의 시체 부검결과 소장은 비어있었고 위에서 삼겹살 성분이 검출되었다. 삼겹살을 먹은 지 2시간 정도 경과한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삼겹살을 먹은 지 2시간이 지나 사망했다면 폭행을 당한 밤 10시경과 맞아 떨어졌다.
경찰은 선배들이 이후 김성종의 시체를 어딘가에 방치했고 성격이 치밀한 백휴가 혼자 현장으로 돌아와 김성종의 시체를 업고 추리공원 안으로 들어가 땅 속에 묻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러나 백휴는 자신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김성종을 업고 있었을 때는 분명 김성종이 살아있었고 그 이후에는 구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배들은 밤 12시 이후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다. 백휴는 밤 12시 30분부터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는데, 30분 내에 혼자 시체를 공원 안으로 업고 가 땅을 파고 시체를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재판이 시작되었고 김성종의 사망추정시간을 놓고 변호사와 검사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김성종이 삼겹살을 먹고 나서 2시간 뒤 죽은 정황으로 봐서 백휴와 선배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소화가 느린 삼겹살이 완전히 소화되려면 6시간 이상이 필요한데 김성종의 십이지장은 비어 있었고 위에서만 먹은 지 약 2시간 정도 된 삼겹살이 검출되었다.
재판의 1심에서 선배들에게 과실치사, 백휴에게는 과실치사와 시체유기죄가 선고되었다.
2심에서 변호인 측은 새로운 반격을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사람이 맨손으로 때려서는 1번 목뼈, 오른쪽 갈비뼈 6개, 왼쪽 갈비뼈 8개가 골절되기 힘듦으로 자동차나 다른 사고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의의 의견을 그대로 반복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기성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김성종의 사망시간이 문제였다. 변호인 측에서 여러 곳에 자문을 구했지만 모든 부검의가 삼겹살을 먹고 2시간 뒤 죽은 것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변호인 측이 조은비 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김성종 사망시간의 허점을 찾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사건을 검토하고 난 조은비 요원은 선배들과 백휴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열 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조은비는 김성종이 밤 10시경에 사망한 것이 아닌, 밤 1시 이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 조은비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선배들과 백휴에게 살인죄가 아닌 폭행죄가 선고되었다.
이후 진범이 잡혔고 김성종이 살해된 시간은 밤 1시경으로 확인되었다.
김성종이 저녁 8시에 삼겹살을 먹고 밤 1시에 죽었다면 위는 비어 있어야 했고 십이지장에 소화가 거의 완료된 삼겹살 성분이 남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그렇지 않았다.
[문제] 이 사건의 핵심인, 사망시간과 삼겹살 사이에는 어떤 미스터리가 있는 것일까?
1차때 먹은 삼겹살은 구타나 술에 의한 오바이트로 소화를 하지 못했음 2차때 삼겹살이나 뭐 그런 비슷한 음식을 먹은걸로 보이네요. 문제 좀 이상함.
ㄴ 공감 정답이 좀 억지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