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 전부터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수업은 강사님이 시범을 보이시면 학생들이 그걸 따라하고 완성작들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코시국이라서 그러는지 수강생이 10명도 되지 않는 수업입니다만, 그럭저럭 잘 배우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강생이 적으니 그만큼 더 신경써 주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여하튼, 같은 수강생 분들 중 아주머니 한 분이 남은 음식을 싸가시더군요, 길냥이들을 돌보신다고 하시면서 어차피 학원에서 초짜들이 만드는 음식이라 맛은 뭐 볼것도 없지만서도 생선이나 고기가 들어간 물건들이니 버리기 아깝다고 자기를 달라고 하셔서 별 생각없이 수강생들이 모아서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상한 점을 눈치챈 것은 지난주 였습니다.
지난주 실습과재가 생선전 이었습니다. 와...해동된 동태 비린내 진짜.......저의 남은 생 동안 생선전은 절대로 안 먹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뭐 여하튼 평가받고 음식을 모아서 비닐에 담는걸 도와드리고 있었습니다. 튀긴음식이라 동물들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한마디 여쭈어봤습니다.
"이거 먹어도 괸찮을까요?"
그 분이 웃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이런 건 [우리]도 안 먹어요."
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 날은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뭐, 반려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했지요.
문제는 그 다음날 이었습니다. 과제는 육회였고, 소스에도 마늘을 많이 집어넣은데다가 육회 주위에 장식처럼 마늘을 두른 음식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개, 고양이에게 마늘은 위험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오늘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냥 싸주세요"
"마늘을 빼드릴까요?"
"상관없어요. 마늘 [좋아해요]."
어........이건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예전 가난할때 음식점에서 남는음식 반려동물 먹인다고 말하고 가져가서 집에서 먹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종류인가 싶기도 했지만....행색도 굳이 남은 음식을 거짓말까지 해서 가져갈만큼 초라해 보이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 분 언행이....뭐랄까.......그...있잖습니까....말로 설명안되는....그런거....아...
겉으로 보기에는 별 탈 없어보이지만 같이 말 나누고 하다보면 느끼게되는 그.....어긋남?
그냥 쓸때없는 생각이기를 바라지만.
저는 그 분이 가져가는 음식을 고양이나 개가 먹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것을 안 드실까 걱정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본인이 드시면 일뜰하신 분이네요. 남이 먹던 찜도 아니고…이게 무슨 괴담??
뭔가 예전에 한참 돌았던 기초수급자 캣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식당에서 갈치 남은 거 길고양이 준다고 얻어와서는 (거의 음쓰 수준의 잔반) 그 잔반은 자기가 먹고 고양이들에게는 사료 사서 먹이던 사람 있었는데..
만약 잔반을 직접 먹는다면 지독한 구두쇠거나 정신병이 있는 거겠죠 근데 대개는 캣맘들이 먹이를 줄 때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가려가면서 주지 않아요 상하지만 않으면 그냥 가져다 주는 모양이네요
남이사
본인이 먹을 것도 아니고 고양이에게 먹일 것도 아닐거 같다고 생각해서.... 뭐 끝난일이니까요.
남이사
본인이 드시면 일뜰하신 분이네요. 남이 먹던 찜도 아니고…이게 무슨 괴담??
본인이 먹을 것도 아니고 고양이에게 먹일 것도 아닐거 같다고 생각해서.... 뭐 끝난일이니까요.
뭔가 예전에 한참 돌았던 기초수급자 캣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식당에서 갈치 남은 거 길고양이 준다고 얻어와서는 (거의 음쓰 수준의 잔반) 그 잔반은 자기가 먹고 고양이들에게는 사료 사서 먹이던 사람 있었는데..
만약 잔반을 직접 먹는다면 지독한 구두쇠거나 정신병이 있는 거겠죠 근데 대개는 캣맘들이 먹이를 줄 때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가려가면서 주지 않아요 상하지만 않으면 그냥 가져다 주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