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전, 모 일러스트 투고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린 그림을 올려놓지만, 소위 '하꼬'였기 때문에 별로 북마크나 추천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마크 수의 합계 값이 갑자기 증가했다.
늘었다고 해도, 50이 100이 된 정도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기뻐하면서 확인해 보면, 아무래도 과거부터 최신까지 모든 내 투고 작품을 모두 북마크해주는 정이 있다.
즉, 이 계정이 혼자서 내 북마크 합계를 50 늘려준 것이다.
그 계정의 프로필 페이지를 보고 다시 놀랐다. 북마크 일람에는 내 그림 밖에 없다. 또한 팔로우하는 것도 나뿐.
이정도까지 되니 기쁜 것을 떠나 '별난 사람도 다 있네'라고 생각까지 들었다.
그 계정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는데 아무것도 게시하지 않아 프로필란을 보았다
프로필란에는
'역시 보러 왔니? 죽어라.'
라고 써있었다.
그 이후, 그 투고 사이트에는 다시 로그인하지 않았다.
출처 https://kikikaikai.fan/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