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재밌는 호러 애니가 하나 나왔네요.

ニセモノでもそばにいて
가짜더라도 곁에 있어줘.
히카루가 산에서 사라졌다가 일주일 만에 돌아오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히카루가 죽은 여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시귀, 그리고 바케모노가타리 시리즈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본식 동양 호러 특유의 연출을 잘 살린 작품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몽환적이고 심리적인 전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매우 만족스러운 감상이었습니다. 시골 마을 특유의 정적, 그리고 일상 속에서 스멀스멀 번져 나오는 불안감이 탁월하게 표현되어 있었고, 미스터리와 인간 관계, 정체성의 혼란이 겹쳐지면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넷플릭스가 전편을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주간 단위로 에피소드를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몰아서 보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기다림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식 심리 호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다면 《히카루가 죽은 여름》은 강력히 추천드릴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