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부터 지내왔던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저랑 그친구 둘다 미술전공이구여 20대중반입니다,
조금 모자라도 순박하고 태평한 아이였는데
재가 군대를갔다오고 다시 공부하는기간동안
이 친구는 국립이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공익판정을 받고 사회에대한 아무런 준비없이 놀면서 지내더라고요
이 친구가 자퇴할당시에는 엄청 큰 포부가있다고 하길레 그런줄알았습니다.
그걸 실현한다는 듯이 말을했었고요. 그렇게 이친구는 제가 대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갔다오는 5년이라는 세월동안
딱히 반반한 사회생활없이 게임하며 놀더라고여
공익판정을받고 나름 의무를 실천하는가 싶더니 이번엔 몸에 병이 도져서 공익을 병가신청하고 나오더군여
제가 군에있을당시에 연락을 빈번히하면서 뭔가 좀 준비해야겟지 않느냐 공부나 포트폴리오든 뭐든 이라고 말할때마다
그친구는 신경질을 내면서 내인생이나 챙기라는 식으로 말해왔었어여.
맞는말이더라고여 나는 내가 어떻게사는지보여줘야되는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을전역하고 전 이때까지 모은 군적금 플러스 알바몇달한돈, 군가기전 모아놨던돈 모두 모아서
2년의 공백기를 채우고 다시 세로이 시작하기위해 그림을 다시베우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힘쓰고있습니다.
그제서야 그친구도 뭔갈하긴해야겟다 싶었는지 그동안 자만하기만하고 제대로 연습하지않았던 타블렛펜을 들더라구여
그동안 좀 실망하긴 해왔었지만 그레도 이제서나마 자기삶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괜찮겟거니 싶었습니다.
근데아니더라구여. 그친구는 오렛동안 사회생활을 제대로안해서그런지 하는 말마다 배려가 안묻어있어고 자괴적이고 절망적인 어조가 가득했습니다.
거기다 우울증까지 도져있는지 자꾸 자신의 불행한 형편을 이해해달라느니 배려해달라느니 호소를 많이 하더라고여
우울증을 겪거나 상대해보신분들은 알겟지만 좋은말을 해줘도 배려를 계속해줘도 그 의도를 완전히 뒤틀어서 받아들여버립니다.
편집적인 증상이 엄청 심해지죠 구구절절 의미를 과잉 해석하려들고 대화가 안통하는 지경까지 오게됩니다.
그래도 친구고 그증상을 그 친구본인도 알고있기에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곁에서 완벽하게 도와주진 못해도 기다려는주자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아무리 부딪혀도 화해를 구하고 무례한 언행에도 그냥 넘어갈려고 노력해왔었습니다.
근데 어제 그노력이 헛된거라고 실감했습니다.
그친구도 저도 서로 미술전공이고 그림에 관심이많은지라 서로 조언을 구하는 사이엿습니다.
다만 그친구는 자기그림을 완성시킨적이 손에꼽습니다; 항상 개체만 그립니다 팔만그리고 얼굴만그리고, 항상 그부분에대해서 제가 필요한말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골똘히생각해도
결국엔 그다지 통하지는 않더라고여
이친구가 커뮤니티 활동하는곳에 그림은 올리고싶고 딱히 자기가 그린그림이 괜찮은것이없으니
저한테 묻더라고여 질문하는대에만 내그림을 일부분 써도 괜찮겟느냐는 식으로...
당연히 안되죠 그림을 그리는사람이라면알겁니다. 내가 아직 완성하지도 않았고 공개하지도않은개인작을 남이 먼저쓰겟다니
그레서 단칼에거절하고 그런요구는 하면안된다고 딱잘라말했습니다.
암만 친해도 공과사는 구별해야하니까요
질문하는게목적이면 이미 저작자를 다알만한 유명일러작가의 그림을 쓰던지 해라
라고하니 내가 그렸다고 밝힌다해도 안되는데 유명작가의 그림을 써도되는건 무슨이유냐
라는 식으로 묻더라고여
이건 질문이아니에요 졘되는데 난왜안되?식의 논리잖아요
난 아직대뷔도 안한 사람들이 알만한 작가도아닌 취준생이라 그렇다 라고하니
그때부터 과민반응을 하더라고여 이래저레 말하다가
빠른 결과를 얻고싶어서 남의 그림을 좀쓰고싶다니 그냥 니가 그려서 올리면 되지않어?
라고 말하니 갑자기 욕을 꼽더라구여
못들을 욕들을 다들었어요 창@녀니 뭐니
설명을 해줄틈을 안준다느니
전 그냥 가만히 그 욕이 끝날때까지 듣다가
앞으로 연락하지말라고 말하고왓습니다.
이때까지 빈번히 부딪혀왔지만 그때마다 화해를 도모하고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엔 화해를 할 생각도 안납니다.
밤사이에 엄청 미안하단식의 연락이 많이 와있네요 근데 이번엔 받아주고싶지가 않습니다.
전화가 오길레 받아봤더니 그 친구왈자기가 엄청 불행하고 엄청 안좋은 상황을 격고있어서 저보고 자기를 그런식으로 대우하면 안됬었다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폐도 먼저 저지르고 욕도 먼저하고 이제와선 저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저런소리를 하고있어요
제가 친구를 버린 나쁜놈처럼 보일지 모르겟습니다.
근대 있잖아요 존@나 지쳐요 저 정신병자 상대하기가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나미는 다떨어졌지만 부랄친구라고부를만큼 친했던사이인지라
고민은 해야되겟다 싶어서 한번 생각을 듣고싶어 올려봅니다.
날이 너무 덥습니다. 몸보신 잘하시길 빌겟습니다. 좋은하루되십쇼
친구라 하면 뭐 대단한 우정과 의리의 존재인줄 아는데 살아보면 진짜 별거 아닙니다. 새는 가지를 가려 둥지를 들고, 사람은 벗을 가려 사귄다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삼국지에 나오는 약간 다른 말임. ㅋㅋㅋ)
날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에게 그 보답하기도 바쁜 인생입니다. 딸려서 끌려들어가지마세요
지금은 그림써도되냐하죠? 저건 나중가면 반드시 돈빌려달라, 보증서달라고 옵니다. 이게 사람마다 넘어야 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건데 선한번 넘은사람은 계속 넘나들게되요.
원래 친구라는게 인생끝까지 가기 힘들어요. 이러저러해서 인연끊어지는 경우도 많고 또 연이 다으면 10년이 지나서도 다시 연락되는경우도 있고,,, 어쩔수없는것같네요.
답은 정해져 있을뿐...
답은 정해져 있을뿐...
원래 친구라는게 인생끝까지 가기 힘들어요. 이러저러해서 인연끊어지는 경우도 많고 또 연이 다으면 10년이 지나서도 다시 연락되는경우도 있고,,, 어쩔수없는것같네요.
조언감사합니다. 인연이란게 그런거죠
애초부터 지금까지 길게 이어올 사이가 아닌 것을 애쓰신 것 같네요. 이어가려고 애쓴 거 자체가 글쓴님의 욕심일수 있어요. 서로 갈 길이 다르고 이해보다는 충돌 만 생긴다면 놓아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조언감사합니다. 다만 그친구와 함께해온 파티가있습니다. 제행동으로인해 다른친한친구들과도 멀어질런지 걱정이긴하지만 억지로 붙어있어도 좋은일이있을거같진않네요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닙니다
조언감사합니다 아프면서도 사무치는 말이네요
테바
날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에게 그 보답하기도 바쁜 인생입니다. 딸려서 끌려들어가지마세요
친구라 하면 뭐 대단한 우정과 의리의 존재인줄 아는데 살아보면 진짜 별거 아닙니다. 새는 가지를 가려 둥지를 들고, 사람은 벗을 가려 사귄다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삼국지에 나오는 약간 다른 말임. ㅋㅋㅋ)
제가 원레 오는 사람들을 가리진않았는데 이친구를 겪은 이후로 좀 가려서 받아야겟네요 조언감사합니다
어릴땐 '이새끼가 암만 ㅂㅅ이어도 내 친구니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30중반 접어드니 '이딴새끼도 친구랍시고 데리고있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구요.
조언감사합니다 그레서 다들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고 말하시는거였네요
15년 지기 친구랑 둘이 해외여행 갔다가 하는짓 정내미 떨어져서 귀국후에 인연 끊었습니다. 궁지에 빠진 친구를 두고 자기혼자 다니는거 보니 아...절대 같이해서는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좀 이기적이라고 느꼈지만 사람 절대 바뀌지 않더군요...
조언감사합니다. 15년지기도 인연을 끊는 군요
남일에 함부로 댓글을 쓰기 좀 그렇긴한데... 사소한 감정이 점점 쌓여 욕도 한것 같습니다. 물론 욕하고 감정적으로 대한건 좋은건 아니죠. 제가 생각하는건 아마도 그 친구분이 '고립'된 상태 일꺼라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가정폭력, 뿅뿅, 왕따... 등등) 세상 살이가 힘들어 잠깐 '선택'적으로 세상을 피해 즐기며 은둔해 살다, 이젠 세상에 나올려고 힘쓰는데... 이 자본주의 사회는 냉혹한 경쟁 사회인데 그런 사람들을 기다려 주지 않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0 일 상태일테니... 자연스레 '고립'된 상태 일겁니다. 그러니 반 사회적, 반 도덕적 성향이 강해지는 거구요. (보통 그런분들이 가족, 친한 지인에게 남탓하며 히스테리 부림.) 머.. 여하튼 쉽게 말해... 그런 분들 가끔 보이잖아요... 혼자가 되는거죠. 아니면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주시는것도 답이 될때도 있더라구요 물론 선택은 본인, 글쓴이분이 하시길...
조언 감사합니다. 그친구가 어떤형편인지는 잘알고잇었습니다. 알지만서도 감정 쓰레기통 취급받는게 이젠 노동처럼느껴지더라구여 배려는 쌍방으로 해야 통합니다 저도 결국엔 타인인지라 자비로운 사랑을 실천할 에너지가없습니다 저는 부모님이아니니까요. 그레도 그냥 무연락으로 시간을 길게두고 기다린다음 연락을주면 변화가생겨있을지 모르겟네요
나중에 나이들어보니 오래 알고 지낸사람이 좋은 친구가 아니라 짧게 알게됐어도 서로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 진짜 친구라고 봅니다.
조언감사합니다. 말마따나 좋은사람은 만난시간에 구애되지않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타인에게 전가시키거나 감염(!)시키는 사람과는 가깝게 지내는 것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제의지와 태도로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줄수있을까싶었는데 무리였던거같습니다.
적당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두고 만나는것도 한가지 방법일듯해요. 이미 그러기엔 작성자분께선 많이 지치신듯 해보입니다만 ㅠㅠ
조언감사합니다. 일단 시간이 흐른다음 다시연락할지는 그때가서 알게될거같습니다.
지금은 그림써도되냐하죠? 저건 나중가면 반드시 돈빌려달라, 보증서달라고 옵니다. 이게 사람마다 넘어야 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건데 선한번 넘은사람은 계속 넘나들게되요.
절실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선을넘기시작하면 중독됩니다. 조언감사합니다.
절대 사귀어선 안되는 부류가 있는데 지금 글쓴이님의 친구가 그부류에 속해있네요. 손절하세요. 어짜피 30대 되면 이상한 친구들은 알아서 사라지지만요.
조언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니 도움이되는거같네요
일단 친구쪽에서는 잘못을 사과했으니 님이 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글만 보면 손절하고 싶으신거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무턱대고 끊기보단 시간을 두고 다시 연락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거의 2년동안 연락안했습니다. 전 좀 독한편이라 그랬지만.. 인연이 다시 되느냐 거기서 끝나느냐는 사실 알 수 없어요. 결과적으론 다시 만나지긴 했는데.. 예전보다는 아무래도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참고하세요.
예 그렇게할생각입니다. 조언감사합니다. 지금 늦게 연락오는것도 보니 악어의 눈물마냥 제대로된 의미가 없더군여 마음이 확고해지는거같습니다. 짐을덜어내는기분이에요.
평생 친구일거 같은 사람도 다 결국 남입니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사람한테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자기 자신만 더 상처 받습니다.
원래 나이먹으면서 사람을 새로 사귀기보다는 있는 사람을 털게됩니다. 20년지기 친구보다 3달본 직장동료가 더 친해지고 정답게 느껴지기도 해요. 가족외의 관계에 너무 미련갖지 마시길
조언감사합니다. 다만 그친구와 같이다니던 다른친한친구들도 있는데 볼면목이 없긴하네요.
제 경험은 아닌 20년지기 친구가 이런유형의 동생같은 분을 도와줬는데, 외주 물려주고 그림봐주고, 지 처지한탄하면 들어주고 해결법 제시해주고, 정말 잘 해줬는데 결국 동생분이 원한건 감정 쓰레기통이었더군요. 결국 내 친구는 그 문제로 공황장애가 생겨서 정신과 치료시작하고 뒤늦게 손절하고 몇년지나 안정했지만 아무 문제 없던 상태로돌아가지는못했습니다. 테베님두 에너지 다 빨리기 전에 도망치세요;;;
조언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울따름입니다. 저랑비슷한사연이라서 소름이 돋네요
친구는 무슨 쓰레기는 빨리 버리세요.
조언감사합니다 속시원하네요
생각보다 흔히들 겪는 일들인듯 합니다. 환경이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타고난 성격이 남탓하고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꽤나 많더라구요. 본인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 전혀 모르고, 그 사실을 지적하면 언제 그랬냐고 불같이 화내는 일들이 많습니다. 어떤 책에도 쓰여있는 글귀인대 가족이나 지인 간의 관계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바람직 하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너무 가까우면 뜨거움에 화상을 입고 너무 멀면 온기가 사라져 얼어 죽는다는 것입니다. 글쓴님의 경우는 그런 관계를 넘어서 본인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이기에 다른 관계에 더 집중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상대에게 소홀해 진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존중한다는 의미가 된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관계는 서로에게 좋지 못하니 깨우쳐 주던지 안된다면 멀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