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인 아빠를 둔 30세 여자에요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남자친구를 11개월 만났고
만나고 2개월 반 정도 있다가 완전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이에요
저희 아빠는
자신이 피자라 생각하면 그것은 무조건 피자인 사람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치킨인데 그건 피자가 아냐. 라고 대답하면
그럼 뭐냐? 라고 물어봐서 그건 냄새도 그렇고, 튀겨진 옷들, 그래서 치킨이라 하면 말대꾸 하지 말라하고,
말을 안하면 아버지 말 무시하냐~ 부터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학생땐 이걸로 제 머리 많이 뜯어서 피도 나고 했죠..
무튼 저희 아빤 항상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할 땐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먼저 정하고 물어봐요
아닐 경우엔 역정을 내시죠
최근엔 .. 어떤 일 하나가 있었는데
그 후 1주일을 냉전상태로 있다가
오늘 조금 다른 주제의 얘기를 했는데요
저에게는 만난지 11개월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부모님은 4-5개월차때 보여드리고 그 후 몇번 더 같이 외식도 했구요.
자기가 원하는데로 제가 순응? 대답을 안해줘서 몇주 냉전상태 왔었구요)
그런데 오늘 잔뜩 화가나서 절 앉아라 하시더니
(저희가 장거리라 일주일에 한번 만나요! 그마저 가족일, 업무 등 상황따라 못볼때도 있음)
아빠도 아시다시피 나는 아직 취업도 안했고 배우는 상황이고,
역정을 내시더군요
그 말이 듣고 싶은게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결혼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한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라고요
그냥 저랑 남자친구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듣고 싶은거라고..
근데 제가 더 좋아하는거 같다고 말씀도 하셨어요 ㅎㅎ
남자친구가 어떤 생각인지는 저는 물어볼 수가 없는 백수인 저의 상황을
그래서 저는
취업한 후,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얘길 해보겠다. 그래서 결혼을 하겠다.
하고 그래 알겠다~ 됐는데
어영부영 또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시다가
결혼을 강요하는건 아니래요 또
힘들바에야 결혼 안하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그거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니 끄덕거리시고.
결혼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 그에 확답을 아버지께 가져오라네요 ㅎㅎ
제가 아빠한테 먼저 얘길 꺼냈으면 좋겠다고요.
제가 이해를 못한건지
아님 아빠가 이해를 못하신건지
저는 분명 취업한 후 결혼하겠다 라고 했는데
확답을 가져오라뇨..
그래서 몇달이 걸릴수도 있다 했는데
그럼 그 대답하기 전까진 남자친구를 봐도
남자친구 대우를 안해주겠답니다 ㅋㅋ
그래서 저는 아빠가 그러고 싶은거면 그러라 하니깐
아빠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고 또 아니라네요~
그러고 아빠는 되게 유한 사람이래요
다른 부모보다 대화도 잘 통하고..
사이가 안좋아질때는
그냥 그때부턴 실성한듯 다시 예전처럼
그냥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웃음만 나와서요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려먹은건가요?..
하다하다 이젠 결혼에 대한 생각까지 강압?통제받네요..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하나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독립은 통상적으로 "경제적 독립"의 준말입니다. 취업을 떠나 본인에게 다른 외부의 도움 없이 생계 유지가 가능한 상태라면 독립하시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경제적으로 예속(부모님 용돈이나 다른 이의 도움?) 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독립 생활이 안됩니다. 글쓴이 분의 재정 상태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취업이 선행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맙소사 이걸 변명이라 하는거임? 애기내... 응애 해보삼
비슷한 시아버지 있는데 결혼하고나서 연 끊고 살고있네요.
저도 이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연 끊는다 뭐다.. 경제적 독립이 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30살 먹고 집에 있지마 가족은 남이야 니 인생 니껀데 다큰 성인이 이게 뭐꼬
비슷한 시아버지 있는데 결혼하고나서 연 끊고 살고있네요.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결혼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 심해지나 보네요.. 힘이 빠지네요..
전 제 아빠가 아니라 시아버지니까 한발 옆에서 보기만 하는데도.... 남편이 결혼식만 참자 참자 했었죠. 애초에 결혼식전에 본인이 뭐 맘에 안드신다고 그럼 결혼식 참석 안한다! 소리까지 하셨으니 뭐 고집은 말하실것도 없죠. 고생 많으실겁니다. 아마 결혼도 순탄치 않을수도있어요. 하지만 꼭 독립 하세요. 연끊는거. 그거별거 아니에요.
고집..ㅎㅎ 정말 비슷한거 같아요 저 아파서 수술했을때도 아빠는 아빠 마음에 안들어서 부모란 사람이 아무리 같이 살아도 그렇지 그 4-5일동안 병문안 한번을 안오고 집에서 컴퓨터 하면서 쉴 때.. 컴퓨터 부수려 했으니깐요.. ㅎ 저희 오빠 보는 것 같네요 곧 친오빠 결혼식이고.. 오빠는 일찍이 독립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오빠랑 많이 나누는데 최근 들어서 또 얘기를 나눠보면 일단 결혼식 넘기고 그 뒤에도 그렇게 하면 연 끊고 안볼 생각이라고 했어요.. 독립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독립하면 부모 버리는 꼴이 되고 안하자니 자기 맘에 안들때마다 자기 마음에 안들면 나가라마라.. 독립 꼭 하고 싶은데 취업을 하고 독립을 해야겠죠..??
네 우선은 취업이 먼저시죠 아무래도?? 그래야 돈이생기고 나가산다해도 손벌릴일도 없을테니까요..
Nan_S
잘 알고 계시겠지만 독립은 통상적으로 "경제적 독립"의 준말입니다. 취업을 떠나 본인에게 다른 외부의 도움 없이 생계 유지가 가능한 상태라면 독립하시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경제적으로 예속(부모님 용돈이나 다른 이의 도움?) 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독립 생활이 안됩니다. 글쓴이 분의 재정 상태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취업이 선행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루나사가
저도 이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연 끊는다 뭐다.. 경제적 독립이 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네 하루빨리 취업해서 독립해야겠네요.. 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참 어려운 내용이네요. 쌓인 감정이 서로 간에 꽤 있으시겠지만, 누가 나쁘다고 콕 찝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이에요. 아버님께서 말주변이 있으신 것 같지도 않고, 아마 표현하고 싶고, 전달하고 싶은게 있으신데. 그걸 충분히 꺼내놓지 못하고 답답하시니 쉽게 감정이 드러나기는 것 같아서 꼭 아버님의 마음을 깎아 내리면서까지 시시비비를 쪼개야할지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서, 내용 전달이 되지도 않는 마당에, 알아듣지도 못하겠는 의중을 무조건 따라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은, 중요한 건 서로가 독립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부자유친이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부자는 유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유별할 수 있게 끔 공간적으로 구분하는게 첫번째가 아닐까 싶네요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새로운 접근 방법이 생겨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말주변이 있으신데 표현을 그렇게 못하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선 그게 여의치가 않아서 어디 푸념할 곳도 없고 글 남겨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살 먹고 집에 있지마 가족은 남이야 니 인생 니껀데 다큰 성인이 이게 뭐꼬
20살 이후부터 집에 있기 싫었고, 독립하기 싫었습니다 저도~ 집에서 안놔주는 걸 어떡합니까 ㅎㅎ 직장 잡으면 독립할 수 있게 해주겠다 해놓고 직장 잡으면 집이 가까운데 출퇴근 하면서 다녀라 부터 시작해서 30살 먹고 집에 있기 싫어요 저도 제 인생 제꺼 하고 싶네요..
Nan_S
맙소사 이걸 변명이라 하는거임? 애기내... 응애 해보삼
ㅋㅋㅋ 님 딱보니 저희 아버지 같으시네요 상당히 꼰대적이고 가부장적이실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언제 봤다고 말을 까는거지?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 예 들어가세요
님 도저히 안되겠내요. 정신차리게 제가 님 책임질태니 몸만오세요.
힘내세요
와 어떻게 댓글에서도 차여요?
아재요... 이게 뇌절입니다....
뭐 저도 비슷한 아버지를 두긴 했는데 그냥 결과로 보여드렸습니다 보란듯이 취업하고 결혼하고 집사고 이제는 뭐라 안하시네요 본인이 능력을 보여주면 되요...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저 얼마나 기분나쁜일이 많을지도 알지만 결국은 결과를 보여주는게 최고였습니다
정확히 글을 보고 파악한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부모님이 옆에서 봤을때 뭘해도 정확히 뭘 해낸게 없어서 아버님이 그렇게 참견 하시는거 같습니다. 답은 독립해서 따로 사는거같은데.... 뭐 집에서 안놔준다 이렇게 써놓으신거 보니까... 그런 부분 해결못하면 계속 그렇게 사시는거 말고는 답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