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지방직(시군) 7급 행정직 공무원입니다
7년째 근무 중인데요
그동안 동 주민센터 등 근무를 하다
본청에 와서 업무를 하는데
동에서도 그랬지만 공무원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꾸 퇴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팀장과도 갈등이 있고..
이 일이라는 게 막말로 한글만 알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그걸 균형 있게 규정에 맞게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하는 것
그러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옳게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더라고요
자세한 사정 하나하나 열거할 수는 없으나 현재는 좀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이래저래 업무적으로 안 풀리는 일들이 많아 스트레스로
그냥 오늘은 연가 내고 집에 있는 건데..
요즘 하는 생각은
공무원으로서 내가 별 자질이 없는 것 같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어요
난 우리 팀장 같은 업무 역량을 영영 가질 수 없을 것 같고
타 직원들에 비해서도 일을 틔미하게 하는 것 같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제가 달달 외우는 것 하나는 잘해서
지방직 시험도 우리 시 3등인가로 들어오고 서울시 시험도 합격했었는데
이렇게 일머리는 더럽게 없나 봅니다
타 직원들은 자신이 마치 시장인 것처럼 정책적인 부분 고민을 하고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탁탁탁 그렇게 업무를 처리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저는 그냥 저능아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 나는 전문직이 차라리 맞겠다 싶어
하다 못해 지게차 운전 자격증이라도 좋으니
뭘 좀 따볼까 하며 찾아 보는데 딱히 따고 싶은 것도 없고
부모님 계신 시골로 내려가 농사일이나 도울까 싶기도 하고
대형면허를 따서 버스기사를 할까 싶기도 하고
시험 보는 거 자신 있으니 아예 운전직 공무원으로 갈아탈까 싶기도 하고
그러면 면접 때 자네는 왜 지방직 잘 다니다가 운전직을 하게 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심적으로 많이 지쳤으니 일단 퇴사를 때릴까 싶기도 하고
퇴직이 좀 그렇다면 휴직이라도 하고 싶은데 미혼이고 아픈 데도 없어 휴직할 거리도 없고
스트레스가 크다 보니 지난 1년 간 주 5회 이상 음주를 했고
코로나로 다니던 헬스도 안 다니고 하다 보니
몸무게가 100킬로를 넘어버렸습니다.. 한 20~30킬로 찐 건가
요산 수치가 10이에요 통풍은 아직 안 왔는데
여러분들은 공무원 싫어하시죠
그냥 머리가 복잡하고
이런 얘기 할 사람도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아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
글쓴이 분이 스스로 그렇게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하는 그 자체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심적으로 지치신것 같은데, 필요하다면 휴직을 하시던지 해서 자신감을 충전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나름 여러 사람들 봐왔는데...일 미루고 책임감 없이 탱자탱자하며 월급만 받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도태되겠지요. 힘내십시오.
본청업무 힘들죠... 이해갑니다. 지인도 7급 합격하고 2년쯤 되었을 때 술자리에서 갑자기 오열하면서 자기 이일 정말 안 맞는 것 같은데 시험공부만해서 이력도 없어서 그만두기도 무섭고.. 너무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글쓴이 같은 고민하는 공무원 분들 많습니다. 지인중 다른 공무원분은 학창시절에도 공부 정말 잘하셨고 시험도 완전 상위권 이셨는데 승진에는 별로 뜻이 없어서 계속 한직으로 돌고 계십니다. 본청 밖으로 나가면 그래도 숨좀 쉴만하더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가시간에 취미활동 열심히 하시고.. 그분 보면 스트레스 풀수있는 다른 출구를 하나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건강관리부터 꼭 하시구요..
지금 상태를 보니 우선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만두실 생각이시라면 팀장 눈치 보지 마시고 장기 휴가 사용하세요. 몸이 너무 안 좋다고요. 에너지 충전하신 후 머리 좀 비우시면 그때 퇴사 여부 고민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금 지난글이지만.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님처럼 지자체 본청 근무하는 6급 팀장이구요. 지금 18년차정도 된거 같네요. .여러가지 고민이 있으신거 같은데 공무원은 유연하고 균형감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거 같아요. 법과 규정이 업무의 베이스가 되지만 여건과 상황에 따라 폭넓게 판단해서 풀어나간다고 할까요. 조금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긴 하지만 너무 업무를 딱딱하게 해도 피곤하고 너무 날탱이 처럼 대충해도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저도 5~6년 차쯤 고생을 심하게 해서 공무원이고 뭐고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도 있어요. 당시 건축쪽 인허가를 담당해서 민원인한테 엄청나게 시달렸거든요. 저는 민원인한테 협박같은것도 당해보고. 얻어 맞을뻔한적도 있고 그래요. 하지만 뻔한말이지만 다 지나갈거고 지나가고나면 옛 일일 뿐이더고요. 그리고 그런 과거의 실수나 실패들. 무수한 경험들이 쌓여서 공직생활을 이겨나갈 무기가 되더라고요. 7급이시면 한참 바쁠 위치이신데. 생각 복잡하게 하지마시고 심플하게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공무원이 되시기 위해 무단히 노력많이 하셨을텐데 심적으로 괴로우시겠습니다. 그만두신후 계획을 몇가지 집으셨는데 우선 그만 두시더라도 확실하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시는게 좋으실거같습니다. 그래도 공무원 하면 좋은 직업인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쉽겠습니다
글쓴이 분이 스스로 그렇게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하는 그 자체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심적으로 지치신것 같은데, 필요하다면 휴직을 하시던지 해서 자신감을 충전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나름 여러 사람들 봐왔는데...일 미루고 책임감 없이 탱자탱자하며 월급만 받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도태되겠지요. 힘내십시오.
그동안 공무원이 되시기 위해 무단히 노력많이 하셨을텐데 심적으로 괴로우시겠습니다. 그만두신후 계획을 몇가지 집으셨는데 우선 그만 두시더라도 확실하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시는게 좋으실거같습니다. 그래도 공무원 하면 좋은 직업인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쉽겠습니다
본청업무 힘들죠... 이해갑니다. 지인도 7급 합격하고 2년쯤 되었을 때 술자리에서 갑자기 오열하면서 자기 이일 정말 안 맞는 것 같은데 시험공부만해서 이력도 없어서 그만두기도 무섭고.. 너무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글쓴이 같은 고민하는 공무원 분들 많습니다. 지인중 다른 공무원분은 학창시절에도 공부 정말 잘하셨고 시험도 완전 상위권 이셨는데 승진에는 별로 뜻이 없어서 계속 한직으로 돌고 계십니다. 본청 밖으로 나가면 그래도 숨좀 쉴만하더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가시간에 취미활동 열심히 하시고.. 그분 보면 스트레스 풀수있는 다른 출구를 하나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건강관리부터 꼭 하시구요..
공무원이시면 퇴근 후 휴일에 시간 있으실텐데 "적성에 맞아 보이는 일"이 실제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거 없이 그만둬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어요.
지금 상태를 보니 우선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만두실 생각이시라면 팀장 눈치 보지 마시고 장기 휴가 사용하세요. 몸이 너무 안 좋다고요. 에너지 충전하신 후 머리 좀 비우시면 그때 퇴사 여부 고민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연봉이 적어서 나와야겠다 이러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 외적인 이유라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듯
그만두려면 새로운일을 정해놓든가 돈을 많이 모아두고 그만두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어리석은게 지금 못해먹겠으니 그만두는겁니다. 저도7급행정직인데 비슷한 이유로 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최소 10억 모으고 그만둘 생각인데 2-3년후면 달성할거 같습니다 그때까지 버티려구요..
어떤 정치인이 말했습니다. 훌륭한 공무원이란 일의 전후,경중을 살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말한다고요. 이게 가능해지려면 먼저 인간의 욕망을 이해해야 하며 전임자들의 정책이 어떤 고민에서 나왔으며 민원인들이 그 정책에 대해 왜 반감을 가지는 지를 모두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엔 경험인데, 이는 선천적인 것(그 분야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들은 것이 있다. 또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흙수저다) 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청 행정직이 시간이 없는 것은 알고 있는데 병가 쓰셔서라도 휴식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가 필요해 보입니다. 시험을 잘 보는 것과는 별개라는 것을 이미 이해하셨을테니 자기발전을 위한 시간을 어떻게든 내보시는 방법밖에는 답이 안 보입니다. 약간 고지식한 면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이런 면도 경험 많은 공무원 및 민원인과의 다툼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 성격적인 면도 고쳐보려 노력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으로 사료됩니다.
유퀴즈 나왔던 최연소 공무원이 안타깝게 자살한 기사를 봤습니다. 하버드 나온 심리학 교수가 분석하길.... 그분은 자기 적성과 공무원이 너무나도 안맞아서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은 기분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즐겁자고 삽니다. 지금 생활의 유지가 고통이라면,궂이 그 길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달달 외우는 것은 잘하신다니 다른 일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공사쪽은 어떠신가요? 블라인드보면 사바사 팀바팀이긴한데, 공무원처럼 조직고령화,경직화나 체계문제는 있어보이지만 눈귀 막고 살면 업무 강도 자체는 낮아보이는 공사들이 있는거 같은데요
조금 지난글이지만.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님처럼 지자체 본청 근무하는 6급 팀장이구요. 지금 18년차정도 된거 같네요. .여러가지 고민이 있으신거 같은데 공무원은 유연하고 균형감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거 같아요. 법과 규정이 업무의 베이스가 되지만 여건과 상황에 따라 폭넓게 판단해서 풀어나간다고 할까요. 조금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긴 하지만 너무 업무를 딱딱하게 해도 피곤하고 너무 날탱이 처럼 대충해도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저도 5~6년 차쯤 고생을 심하게 해서 공무원이고 뭐고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도 있어요. 당시 건축쪽 인허가를 담당해서 민원인한테 엄청나게 시달렸거든요. 저는 민원인한테 협박같은것도 당해보고. 얻어 맞을뻔한적도 있고 그래요. 하지만 뻔한말이지만 다 지나갈거고 지나가고나면 옛 일일 뿐이더고요. 그리고 그런 과거의 실수나 실패들. 무수한 경험들이 쌓여서 공직생활을 이겨나갈 무기가 되더라고요. 7급이시면 한참 바쁠 위치이신데. 생각 복잡하게 하지마시고 심플하게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