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이룬게 없이 나이만 먹어 30대가 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디라도 하소연 하고 싶은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두서없고 정신 없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전 92년생 남자로 현재 집에서 얹혀살고 있는 한심한 인생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눈뜨고 일어나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야말로 기생충과도 같은 삶을 이어나가고 있죠.
그냥..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 허송세월한 시간도 시간이지만 무엇하나 제 손으로 성취해넨게 없네요.
20대 초반에 군대 전역하자마자 시작했던 목공일은 1년도 지나지 않아 당시 휴학 중이던 대학교 문제로 사장님과의 갈등 끝에
도망치다시피 해서 나와 끝났고.. 목공일을 그만두게 만든 대학교는 부모님이 그래도 대학교 졸업장은 얻어야지란 말에 제가 전혀
원하지도 않았던 곳이라 회의감만 들어 결국 스스로 자퇴를 선택했었습니다. 그이후 피시방 폐인이 되었다가 뭐라도 해야지란 마음에
생산직에 들어갔지만 1년을 못 채우고 나와 PC방 알바 깔짝..20대 중반이 넘어가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해야할지
고민에 고민만 하다가 결국 선택한게 9급 공무원 시험이었습니다. 매일 집에서 허송세월하는 모습에 매번 부모님이 권하던 것이기도 했고
그때만 해도 그래 공무원이라도 해보자란 마음도 들어 학원도 끓으며 시작했지만 4년이란 시간 동안 불합격만 받은채로 결국
올해 초에 포기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제 몇개월이 지난 현재 다시 부모님 고혈을 쪽쪽 빨아먹으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알바를 해보려 해도 가끔 가다가 되는 쿠팡 물류 알바 정도고 20대에는 할 수 있던 알바들도 이젠 나이 문제로 아에 지원을 받질 않더군요.
부모님은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싶은걸 해봐라는 말씀과 아니면 기술직을 해봐라고 말씀하시고 누나는 그렇게 집에서 빈둥댈거면
간호조무사를 하는게 어떻겠냐란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제 와서 내가 하고 싶은게 뭔데?
이때까지 남들 가지고 있다는 자격증도 없고 경험도 없는 나를 누가 받아주냐란 생각에 자괴감만 들어 결국 또 하루를 게임이나 유튜브로
현실도피하는게 현재 저의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길을 찾아야지란 생각에 안하던 운동도 해보고 엉클어진 생활패턴을 잡으러 하다가도
이젠 길가다가 보이는 달리는 차량만 봐도 저기에 치여서 죽을까란 생각이 시도때도 없이 들어 미칠 지경입니다. 방금도 잠깐 담배 피우려
집 옥상에 올라갔는데 어느새 옥상 밑을 바라보면서 떨어져 죽을까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모습에 소름마저 끼치더군요.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가족들이 권한 기술직과 간호조무사가 머릿속을 맴돌지만 정작 아는게 없어 막막합니다.
과연 이들 중 하나를 택해도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을지 뭐라도 시작은 해야 하는데 선택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결국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뭐라도 조언을 구하고 싶은 마음과 이렇게라도 제 사정을 말하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그나마 알던 친구들과도 연을 끓었었는데 이젠 어디가서 하소연할 친구도 없다는 사실이
정말 서글퍼지는 밤이네요. 다들 힘들겠지만 제발..장님에게 길이라도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뭐라도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