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무자녀로 사시는, 혹은 사셨던 분들 어떠신가요?
안녕하세요.
최근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처럼 느껴지는 있는 고민이 있어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살던 와중에 인연이 닿아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인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와 상대 둘다 나이가 좀 있는 관계로 결혼을 위한 경제관, 인생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있는데,
거의 모두 마음이 맞는 와중에 한가지 신경 쓰이는건 자녀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 제 인생에 결혼이 없을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자녀 계획에 대해선 생각해본적이 없고,
또한 출산은 여성에게 더 부담이 되는 일이라고 여겨 상대방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문제는 상대방 역시 저와 비슷한 의견이라 서로 명확한 소신 없이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는 단계에 있습니다.
우선 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저는 사실 소위 딩크라고 불리우는 무자녀 부부쪽으로 조금 기울어진 편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1. 저와 상대방 둘 다 나이가 꽤 있기 때문에 (흔히 노산이라고 불리우는 연령대) 임신 출산이 쉬울것 같지도 않고,
만약 아이를 가지겠다는 계획을 세운뒤 실패할 경우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될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2. 서로 모아놓은 돈은 좀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볼때 미래가 불투명한 직군에 속해있는 관계로
만약 변수가 생길 경우 늦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육아를 감당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딩크를 지망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들어왔던 딩크에 대한 수많은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하는데요.
딩크는 젊을때나 좋지 나이 먹으면 후회한다, 딩크 부부는 결국엔 거의 다 이혼한다 등등....
아무리 남 이야기라지만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다보니 나는 정말 다를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이네요.
실제 딩크로 살고 계시거나, 혹은 딩크를 지향하시다가 생각이 바뀌신 인생 선배님들 계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스스로 우리가 딩크로도 잘 살 수 있는 부부인지 자아성찰을 하려면 어떤 생각을 해봐야 할까요?
정말로 딩크로 사는 부부들은 나이가 들면 결국엔 후회를 하게 될까요?
딩크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 혹은 그 반대에 속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