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치 현황.jpg
2019년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 결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중도좌파): 47.7%
마우리시오 마크리(중도우파): 32.1%
로베르토 라바냐(중도): 8.2%
니콜라스 데 카뇨(극좌): 2.9%
후안 호세 고메즈(중도우파): 2.6%
호세 루이스 에스페럿(중도우파): 2.2%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15.6%p차 압승
투표율: 75.78%(+0.87)
8월 11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전국 예비선거(1.5% 이상 득표자만 본선 후보 자격, 사실상 준공식)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뛰는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을 무려 15.6%p차로 누르고 압승
2015년, 장기간의 중도좌파정권에 대한 피로감 속에 당선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권은 친 시장 정책 등을 내세우며 한동안 상당한 인기를 끌었음. 거기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여주었던 대중교통 개편 및 시정 효율화 등으로 페론주의에 부정적이던 경제전문가들 사이의 기대 역시 큰 상황
비록 2017년 중간선거 직전에 마크리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던 원주민 인권보호 운동가가 의문사한채로 발견되는 등 악재가 없진 않았지만, 경제지표 일부 호전 등의 성과를 내세우고 야권이 분열하면서 의석이 증가하여 실질적 승리를 거둠
그러나 선거 승리 이후 오히려 경기 침체가 심해지고 각종 공공요금이 급격히 인상되는 등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하기 시작함
설상가상으로 2018년엔 IMF에 6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선전하던 경제성과의 실태가 드러나며 과거 IMF 구제금융 악몽에 시달리던 아르헨티나 시민 사이에서 인기가 급락하고 맘
이후 2018년 물가상승률이 무려 47.6%에 달하고 추정 경제성장률이 -2.6%가 되는 등 그야말로 전 정권보다도 못한 경제상황을 보이는 중
하지만 야권에게도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었음
마크리 정권에 실망한 시민들 사이에 전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와 남편 네스토르 시절(평균 5% 경제성장률)에 대한 향수가 퍼지며 반사이익을 얻어냄
그러나 재임기간 동안 벌어진 극심한 부패상이 전 내각 소속 장관 운전기사의 폭로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비호감도 역시 다시금 높아지며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킴
이로 인해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직접 출마를 포기하고 본인 정권에서 총리를 맡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부통령 후보를 차지하는 걸로 노선을 변경. 그리고 야권분열이 일단 봉합되어 좌파 지지층이 대부분 집결하면서 현재 1위를 달리는 중. 하지만 부패 스캔들은 여전히 페르난데스들의 발목을 잡고 있음
즉, 부패한 좌파 Vs 무능한 우파의 대결 구도가 되어버린 것.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국도 양극으로 첨예하게 갈라지며 결선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었음
아르헨티나 대선 본선은 10월 27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며, 본선에서 1위 후보 득표율이 단독으로 45%를 넘기거나 40%이상이고 2위와 10%p차가 아니면 11월 24일 결선이 치러지게됨
하지만 이번 전국 단위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47.7%에 달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우선 중도좌파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이며, 결선 투표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해짐
한편, 수도권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도 중도좌파 후보가 최소 16.8%p차로 압승. 이에 따라 집권 중도우파 정권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