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8년 일하고 남은 게,
진짜 애매하다는거.
공학도 아니고 전기전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드웨어 개발도 아니고
의료지식은 있는데, 임상지식까진 아니고
프로그램을 할 줄 알지. C만 8년 했으니.
경력직 지원하려고 이력서 써보다가도,
포트폴리오 작성하려 하다 보면,
죄다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유지/보수 뿐.
차라리 대학교 학과 선택을,
진짜 뚜렷하게 하나만 했으면 어땠을까,
계속 후회가 쌓여 지금에서야
일을 쉬고 진로를 확장해보는 중.
며칠 전 면접 보는 데 그러더라고.
차라리 C를 더 해보라고.
일리는 있는데,
지금 딴거 안 해보면, 영원히 못 할 거 같음.
그래도 지금까지는 기술과 일에 대해 자부심이 좀 있었는데,
했던 걸 계속 한다면, 그냥 일하는 기계가 될 것 같아서.
아직까진 그래도 사람처럼 열정은 남아있거든.
그 마지막 열정으로, 인터스텔라에 나온 시 구절 처럼,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진짜 혼자 고독하게 몸 부림 치는 중. ㅎㅎ
뚜렷하게 뭐 하나 전문적인게 없어요. 인재 아니에요. ㅠㅠ
캐딜락마운틴!
뚜렷하게 뭐 하나 전문적인게 없어요. 인재 아니에요. ㅠㅠ
캐딜락마운틴!
사회경험 쌓이고보니, 자격증과 석사 박사 같은 인증만이, 이름 걸려있는 '결과물'만이, 경력으로 인정 받고 우대 받는다는 걸, 너무 뒤늦게 깨달았어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던 거. 지금 제 객관적 경력과 사회적 지위는, 그냥 별루에요. ㅎㅎ
캐딜락마운틴!
그래서 37살 먹고 석사 고민 했는데, ㅅㅂ 믿을만한 교수가 어딨겠냐 생각해서 그냥 꿈 접고,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를 좀 더 공부하고, 일자리 찾아보려구요. ㅎㅎ 게다가 석사... 풀타임도 힘들게 뻔하고, 파트는 돈이 엄청 깨지니. ㅎㅎ;;;
캐딜락마운틴!
영어배우고 미쿡으로...!? 'ㅅ') 하지만 겁쟁이랍니다. 웅크리고 울 뿐이죠. 헤헤
헐 의공학이 뭔지는 몰라도 열라 있어보인다? 탈모황제가 은근 능력자였네
=ㅅ=) 열라 없어! 암 것도 없어! 그냥 전기전자 하거나 컴터공학 하는게 훠어어어엉어어얼씬 미래가 밝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추
난 열정도 희망도 자존감도 다 사라졌어. 어떤 특별한 계기 없이 분노도 슬픔도 없이 어느날 그냥 죽어버릴 것 같아.
나도 최후의 촛불을 켜본 거임. ㅎㅎ 밝진 않아도, 어쨌든 빛나고는 있음.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더라도. ㅎㅎ
너 다음에 내옆에 한번 타라. 계기를 만들어줄게. 보통은 죽는다는 감정을 한번쯤 느끼고 나면~ 좀 달라지더라고
아조씨 옆에 타서 아조씨가 밟다가 내가 아조씨 핸들을 꺽어버릴지도 모름 ㅋㅋ (나 그래서 운전 안 함 ㅋㅋ)
그럴 정신없을거야 영하의 날씨에 창문다열고 시속 140 이상으로 달릴거거든. 얼어죽는다는 기분을 알수 있지
어차피 죽는거면 ■■보다 사고사가 주위사람들 상처를 덜 받지 않겠냐.
굳이 죽을필요는 없자너 죽기직전까지 가보면 되지. ■■이건 사고사건 누군가는 널 치워야 하잖어
ㅇㅇ 그래서 추운 겨울날 아무도 못찾게 지리산 산골 깊숙히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봤다. 에잇 그냥 해본 말이고. 굳이 우울한 이야기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어. 근데 오토바이 한번 타보고 싶네. 예전에 딱한번 친구 오토바이 뒤에 타본적 있는데 그런 천국이 없더라. 맞바람 맞는 그 쾌감이라는게...
내차에 타고도 느낄순 있어~
병원 원무시스템 개발하는 업체??? 이리로 가면 될듯??
그래서 C 말고, 웹이나 서버 개발 공부를 좀 해서.... 그런 쪽 찾아보려구. 뭔가 좀 더 직접적으로 세상에 도움되고 재밌는거 찾아보려고. ㅠㅠ
뭐 나도 내분야는 사회복지인데...... 정작 특출나게 드러나는 분야는 운전이라 ㅡㅡ;;;;
어이쿠, 고생이 많으요 'ㅁ')/ 몸고생 마음고생;;; 나는 운전... 사실 사고 트라우마도 있기도 하고, 내 화가 많이 쌓이면 진짜 누굴 치여죽일까 싶어서, 그래서 운전 되도록 안 함. ㅋㅋ 면허는 있지만. ㅎㅎ
아니 직업은 사회복지인데......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건 운전인거야 ㅋㅋㅋㅋ
웃긴사람아님
비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