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쏠로 13년차 남자 결정사 갔다.
뭐 여기 게시판에 쓸 얘기까진 아니지만 딱히 내가 다른 커뮤를 하는것도 아니니 그냥 쓸게
연애는 대학교때 해보고 마지막인 소개팅만 100번은 한 놈이 결국 결정사를 가게되었는데
원래는 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결혼 포기하고 살고 있었음.
내가 그냥 겉보기는 멀쩡해보여서 소개팅은 30대 초중반까지는 진짜 많이 받았었는데 항상 까이기만하고
까일때마다 멘탈만 더 깨지고 점점 더 그게 심해져서 이젠 여자 공포증까지 생길라고 함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여자들이랑 잘 얘기하는데, (서로 남녀로 얽힐일 없는 애들)
소개팅이나 그런거에서는 거의 뇌절 수준이라 항상 까였음.
그러다 작년부터는 그냥 주변에서 해준다는 소개팅도 다 거절했음.
사실 37? 정도 부터는 주변 소개팅 들어오는것도 점점 이상한 여자들이 더 많이 받게됨
솔까말 늦게까지 못하는 이유가 나나 걔들이나 있는거겠지?
그러다가 올해 밤에 잠을 못이루고 폰질을 하다가 문득 결정사 광고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프로필 입력하고 가입버튼을 눌렀어. 정말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 가끔 그럴때가 있잖아?
그랬더니 결정사에서 면접보자고 강남쪽으로 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갔더니 거기 실장이랑 거의 2시간을 미팅함.
나이 40이면 너무 늦게 온거 아니냐. 늦어도 39때는 와야 승산이 있다 등등
실랄한 팩폭을 많이 당하고 정신이 너덜너덜해질때 쯤
가입표를 보여주더라?
근데 난 몰랐어 거기가 노블사 인줄은.
노블사는 일반 ㄷㅇ, ㄱㅇ 이런데보다도 비싼곳이잖아?
난 그냥 200~300 정도 생각했었는데 보니깐 거의 두배 더라고
하아, 또 무슨 보험사기 당한것 같은 그런 기분을 가지고 있다가, 어차피 올해 못하면 영원히 못할것 같기도 하고
또 케어도 잘해준다길래 눈 딱감고 가입하고 옴
솔직히 내가 가입 조건이 된다는게 더 신기하긴 했음.
노블사면 개쩌는 스펙만 가입 되는거 아님?
내 프로필은 요약하면
나이 40에 외동에 IT 대기업이고 연봉은 8000 + @
키 180 / 82 외모는 그냥 보통. 잘생긴것도 아니고 못생긴것도 아닌 그냥 특징없는?
전세 2.6 에 연금 1억정도 주식 1억 정도, 빚은 없고
부모님쪽 재산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부양 필요는 없음)
이정도?
어쨋든 가입이 되긴 하더라고, 그랬더니 심사 한 1주? 정도 하고 프로필을 막 보내주는데
아니 여자 스펙들이 다 미친거야
나도 없는 집을 다 가지고 있고, 석/박사도 있고 연봉도 다 6000 넘고 부모님도 잘살고
남자는 결정사 가서 약간 본인보다 낮춰서 매칭 하거나 그렇잖아?
근데 프로필 4개인가 받았는데 다 나보다 높더라 ㅋㅋㅋ
내가 간택당하면 땡큐인거지
뭐 어쨋든 4명인가 만나고,
두명은 까이고, 한명은 내가 까고, 한명은 어찌저찌 잘되는 것 같아서 진행하고 있어
잘되는 한명하고 4번째 만나고 잇는데 얘도 37 이라 그런지 좀 적극적이더라고
잘되길 빌어줘 ㅠㅠ
결정사는 뭔가 문제가 있는사람이 가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와서 보니 그런것도 아닌것 같아
혹시 생각있으면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솔직히 소개팅보다 몇배는 나은것 같음
소개팅은 누가 나올지 알수도 없고 보통 소개팅하면 밥먹게 되는데
결정사는 그냥 커피 한잔 먹고 끝내
내가 소개팅하면서 여자들 밥사준것만 해도 결정사 3번은 갔겠다
사실 마지막에 한번 도전해볼려고 했던게
아무래도 역시 혼자는 쓸쓸하더라고
요즘 남녀 갈등으로 시끌시끌한데 그렇다고 여혐하고 그러지마
특히 그런거 선동하는 놈들이 지들이 먼저 여자 만나고 사라져
남겨진 나만 ㅄ 되는거야
나도 어릴때부터 여자 욕하고 같이 씹고 자기는 결혼 안할거라는 등 그런 말하던 친구들이
가장 먼저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고 있음
옆에서 그런말 하는놈들은 그냥 경쟁자를 줄여서 지가 이득볼려는거야
절대 그런거 믿지 말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라고
아니면 나처럼 멍때리다가 이런길을 가게되
뭐 진행사항 종종 남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