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음침한 골짜기의 그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안,
내 삶을 되짚어보니, 남아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단 걸 깨달았어.
워낙 오랫동안 폭정을 즐긴 나머지
심지어 우리 아빠조차도 내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
난 그래도 이유없이 인민을 건드리지는 않았는데
독재자 취급을 당했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너, 어딜 가든지 말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너랑 네 친구들이 인체신비전의 표본이 될 테니까 말이야.
난 헤롱대기 싫지만 이미 권력에 취해 있고,
포연 속에서 쿨럭거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 모습을 보고 있지. 바보같긴.
나는 어린 친구들이 되고 싶어하는 독재자.
쫓겨날까 두려워 불상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친구놈들이 나에게 보여 준 이 상황을 봐.
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어, 반동분자 아들이었거든.
그러니 내가 공산당에 들어갈 수밖에.
너무 모택동 열전을 많이 봤더니 헛된 꿈만 좇게 되었지.
나는 머릿속에 권력만 가득한, 교육받은 멍청이.
손에는 QBZ95 돌격소총이 쥐어져있고, 눈은 광기로 번득이고 있지.
나는 권력에 취한 빨갱이. 같은 당원 출신도 숙청해 봤어.
그리고 내 패거리는 쫓겨났지. 그러니까 내 심기를 거스르진 말라고, 멍청한 놈.
실각은 별 거 아냐, 내 코 앞에 놓여 있으니까.
나는 죽기살기로 살고 있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해?
지금 내 나이 71살이지만, 72살 때까지 살아있을까?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나도 잘 모르겠단 말이지.
(대체 우리는 왜 이리도 눈이 멀어 모르는 걸까?)
(우리를 상처입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권력과 돈, 돈과 권력,
매 분마다 계속, 매 시간마다 또,
모두들 어디선가 빼돌리고 있지만, 그 중 절반은 나한테 다 디졌지.
공안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곤 있는데, 경찰서에서 뭔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
사람들은 내가 배워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아무도 날 가르쳐 주지 않는걸.
그들이 날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에게 닿을 수 있겠어?
못 할 거라고 생각해, 아니, 하지 않으려는 거야.
오히려 날 견제하겠지, 이래서 내 인생이 재수가 없다는 거야. 멍청하게도.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그들은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난 대부분의 삶을 독재자의 천국 속에서 살고 있어.)
(대체 우리는 왜 이리도 눈이 멀어 모르는 걸까?)
(우리를 상처입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