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어 정발판 고려는 일본 원판보다 난이도가 굉장히 쉬워진 거였음.
왜냐하면 당시 한국어판 유통사였던 비스코가 알고리즘을 수정해서 컴퓨터가 담당하는 일본문화권 국가는 고려나 중국으로 대외 진출을 안하도록 바꿔버렸기 때문에.
아마 당시 사회적 정서 때문에 '일본이 고려를 공격해 점령하는 게임 논란' 뭐 이런 걸로 언론에 올라올 수도 있었던 걸 감안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높음.
그래서 한국어판 징기스칸4의 일본은 고려나 중국을 먼저 침공하지는 않음. 고려로 플레이하면 배후 염려가 아예 없으니 그냥 일본은 방치하고 중국 쪽으로 공격 들어가도 됨. 다만 고려나 중국 국가로 플레이해서 일본의 도시를 점령하면 그거 탈환하려고 공격하기는 함.
오히려 고려가 어려운 점은 코에이의 발고증(?) 때문에 국왕의 수명이 이상하게 짧게 설정되어 있어서 빨리 후계자를 생산하지 않으면 게임 오버가 된다는 것.
알고리즘만 수정한 게 아니라 한글판에만 등장하는 고려 인물들을 추가시켰으니까 수명 정도는 건드렸어도 됐을 텐데.
(근데 그나마 추가한 인물도 일연을 빼면 한국에서도 굉장히 마이너한 축인 최종준이나 정안, 유청신 같은 사람들;;)
다만 일본어 원판으로 하면 고려는 순식간에 중원 국가나 일본에게 털림;;;
척준경이 최소 수부타이급으로 안나오면 나는 칭기스 칸 계통 게임은 건들지 않으리
척준경은 늙어죽어서 안 나오니 안심하라구!
비스코판은 일러스트 수정도 거친거였지 원본판은 고려쪽 왕이나 장수들 일러가 진짜 너무 하찮고 평범해서 알고보니 최충헌 일러도 송나라 황제 일러로 교체한거였더라고.. 그 밖에 이성계가 갓 쓴 선비인 것도 웃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