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마루후지 나오미치 <미사와 미츠하루의 직계 제자이자 현 노아의 프로레슬러>
사이토 아키토시는 2009년도 미사와 미츠하루와의 시합 도중 미사와 미츠하루에게
백드롭을 시전하였으나 접수가 잘못되며 미사와 미츠하루가 경추 손상으로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고의성이 없었고 팬들또한 사이토의 잘못이 아니라 했지만 사이토 아키토시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며 노아에서 활동을 함.
자신의 주 기술인 백드롭도 "사장인 미사와 씨의 마음이 들릴 때만 쓰겠다." 할 정도로
정말 중요한 경기가 아닌 이상 사용하지 않았음.
은퇴 경기에서 사이토 아키토시는 자신의 주 기술인 백드롭을 꺼내들었고
마루후지는 포효하며 일어나서 스승인 미사와의 주 기술이였던
엘보우 콤비네이션에 러닝 엘보를 먹이며 핀폴승을 따냄.
러닝 엘보를 접수하기 위해서 서 있던 사이토 아키토시의 포효가
자신이 짊어지고 있던 십자가를 내려놓는 그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싶음 ..
경기가 끝난 후 잠시 둘이서 저러고 있는 걸 보면 ... 참 감정이 미묘해지는군 ....
스승의 짐을 나눠 들은 두명이라 어쩌면 지금 괜찮아진 노아의 상황과 함께 보면 뭔가 울컥하긴 함...
내가 어린시절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노아의 경기를 볼 때 느꼈던 그 전율은 잊을 수 없음. 그 시절 풋풋했던 마루후지가 이제는 단체의 버팀목으로 크게 성장했고 그리고 그 다음을 이끌어야 할 선수인 키요미야도 잘 크고 있으니 참 ... 울컥하네
이제 마루후지는 노아의 버팀목을 넘어서 방주의 수장이니까... 코바시와 미사와가 봤던 미래는 정말 무엇이었을까는 아직도 좀 궁금하긴 함..
나도 그게 궁금하긴 함 .. 전일본이 침몰하고 4천왕을 필두로 초반에 도쿄돔 흥행까지 일으키고 그러다 경영악화와 더불어서 방주의 수장이 허망하게 떠난 이후에 다시금 심기일전에서 다음 세대들이 그 자리를 매꿔주고 새로운 세대들이 그 자리를 또 만드는 걸 보면 참 세상일은 알 수가 없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