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당시 우리 포대 부관에게 들은 썰로 그 부관의 ROTC 동기가 바로 옆 기갑부대 장교로 부임해서 이야기를 해줌
그 기갑부대 대대장이 신규로 부임했는데, 부임 이후부터 조금씩 군수사령부에서 부식받은게 빵꾸가 나기 시작함.
기갑부대 군수관이나 행보관이 그걸 알면서 쉬쉬하더란다. 주임원사도 쉬쉬하고 있고
그런데 이게 훈련기간중에 좀 크게 터진다. (기갑부대와 우리 부대는 훈련기간이 겹친다. 군단이 같은 군단이라)
우리는 훈련나가면 삼시세끼 다 챙겨먹고 부식도 빵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게 줬는데
기갑애들은 진짜 거의 밥도 못먹고 훈련하더란다.
하루 2끼 주면서 군인 정신 타령을 하더란다. 뭐 부관 동기 간부도 그러려니 하고 하아 한숨쉬고 넘어가는데
훈련 막판에 유통기한 지난 육개장 사발면 하나만 주고 훈련 종결했다더라
다 그렇게 넘어가나 했는데 기갑부대 부식담당 운전병이 병장이었는데, 이걸 자료 존나 모아놔서 전역할 때 들고 갔다.
당시 그 부대 간부들 다 몰랐다고 한다. 어떻게 들고 나갔는지도 그리고 어떻게 신고했는지도
그리고 그 부대 어느날 헌병부대 우르르 몰려와서 모든 일과 스탑 시키고 모든 병사와 1:1 면담
장교와 부사관도 면담 그리고 막판에 기무사까지 출동해서 모든 자료 검열
그렇다 찾아보니 대대장이 부식으로 들어온거 존나 빼돌렸더라. 병사들에게 존나 개밥만도 못한 밥주고
지는 부식으로 지 가족들 자기 지인들에게 뿌리면서 해먹었다는게 발각
어떻게 되었겠냐? 대대장은 군법 재판으로 기소되고
관련했던 군수장교, 군수관, 주임원사 및 각 행보관들 모두 불명예 전역
그 외 관련없던 장교들도 너희들도 모를리 없었다!! 시전당하면서 전출
부식 담당 병사들 모두 만창 및 전출 그 외 취사쪽 애들도 10일짜리 영창
각 소대 보급병들 5일짜리, 본부소대 보급병들 10일짜리
전투병들 제외하고 모조리 날렸다.
그 소식 들리고 나서 왠지 모르게 우리 대대 주임원사가 뭐 빼돌리는거 당분간 안하더라 늙은 여우새끼
병사들은 뭔죄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