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면 수출, 작년 12.5억달러로 31% 증가... 2025년에도 인기 지속
한국 K-라면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그 기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라면 수출액은 12억4850만달러로
전년(2023년)의 9억5240만달러에서 31.1% 성장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누계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해 기록 경신이 확정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유럽 주요 5개국 대상도 1억8700만달러로 41% 증가했다.
또한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도 각각 22%, 21%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라면의 급성장 요인은 K-POP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는 2024년 단독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고
식품업계 최초로 7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 농심은 대표 상품 신라면이 미국 월마트 아시안 푸드 코너에서 메인 코너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농심은 작년 10월에 미국 제2공장의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한국 공장 부지내에 수출 전용의 라면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도 라면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밀양 제2공장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을 개선함으로써 수출의 추가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027년에는 중국 생산 공장이 완성 예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급력 강화가 전망된다.
농심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통해 북미·남미 시장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뚜기 식품도 미국법인에 참여하는 등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관게자는 "2025년에도 라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