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가 너무 참담하니까 조심스러워진다
해가 뜨기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올려볼까 싶었는데
(새벽반들은 노래를 종종 올리잖아)
막상 게시판 들어와서 상황들을 보고 나니
이럴 때 그 노래를 올리는 건 무례하게 느껴질 것 같음
우리 동네는 오늘 오후에 비 안 온다고 했는데
우산 없이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갑자기 후두두 떨어지는 빗방울 맞고 바로 들어왔어
빨래도 했는데 계속 비온다
예보가 안 맞았는데 내일 새벽까지 계속 내린대
나 사는 곳은 아직 큰 문제는 없는데
남쪽이 너무 걱정이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이 고향인 지인들 얼굴이 스쳐가네
이곳 이용자들도 무사하고 안전하고
부디 다들 피해 없이 잘 넘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