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한자도 차츰 줄어들거라 보는 이유가 있기는 해.
이름 한자도 차츰 줄어들거라 보는 이유가 있기는 해.
이번에 아버지 보내드리면서, 묘소 쓸 때 비석의 명문을 모두 한글로만 넣었어.
아버지와 그 아래 자녀들과 손주들까지 모두
조부때까진 한자로 써서 아이들 데리고 가면 이 이름이 누구고 몇째 할아버지고 그런 거 가르쳐주곤 했거든.
거기 보면 아빠 이름도 있고 하니까 자기 이름은 왜 없냐는 귀여운 항의도 받았지만, 이번에 아버지 모신 후에 참 잘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한자 따로 배우지 않은 아이들은 비석 잘 못읽어. 읽어도 이름 한자는 어렵기도 하고.
한자를 모두 쓸 필요가 없었기도 하거니와, 아이들이 와서 보기만 하면 저게 누구구나 바로 알게 되잖아?
실제 요즘 아이들 유치원 보면 한글 이름 가진 아이들이 부쩍 늘었기도 해.
그 아이들이 다시 다음 세대를 볼 때, 구태여 자기도 안쓴 한자를 고수하려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요즘 공원묘역 가보면 한글로만 된 묘비가 상당히 많기도 해.
한자는 그런 식으로 일반 사회에선 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지면 되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