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개발일지를 어떻게 해볼까 고민해봤다.
일단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보게 하려면 고정시간대에 연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적당히 오후 10시에 업로드하기로 결정했다.
쓰고 퇴고하고 업로드하는 데에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듯하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한 1주일 정도 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감잡힐지도?
그때쯤에 생산성을 위해서 개발일지 템플릿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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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쉽지 않은데, 눈 딱 감고 쓴다.
글 쓰는 게 힘든 것보단, 귀찮은 정도가 더 크다.
솔직히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인 것 같다.
왜 안 했는지 떠올려 보면, 힘든 것보단 귀찮아서였다.
귀찮아서 힘든 거지, 힘드니까 귀찮은 거는 별로 없었다.
어쨌든, 사람이 습관이 형성되기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린다고 하니, 어떻게든 한 달은 채워보도록 노력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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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시작!
참고로 저번에 음슴체로 쓰니까 뭔가 좀 그래서, 지금 하는 것처럼 '-다'체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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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할 주제는 내가 개발할 게임에 관해서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 써놓은 게 있으니까 하나씩 보따리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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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토탈워 같은 게임이다.
보드게임 비슷한 전략 게임으로 만들 생각인데, 인물 중심의 장기판을 움직여서 대서사시를 만드는 게임이다.
게임의 복잡성을 낮추기 위해서, 인물을 8명 정도만 만들 생각이다.
중요한 점은 장기판을 직접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아이템이라든지 스토리-복선을 깔든지 해서, 인물이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의도대로 움직이게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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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시냐, 요즘 네이버 웹툰으로 화산귀환이 잘 나간다니까 무협 세계의 화산파로 예를 들어보겠다.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여서 좀 엉성한 거 참고하고 보도록 하자.
인물 장기판 8인 중 한 명으로, 화산파 장문인 후보로 엘리트 코스 타던 아무개가 있다.
그런데 모종의 모략으로 인해서 함정에 빠져 중상을 입고 만다.
설상가상 암살자들과 처절한 사투를 치르면서 쫓기게 된다.
수가 너무 많아 도망쳤지만 결국 벼랑 끝에 몰리게 되고...
암살자들과 동기어진 식으로 싸워서 죽거나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오고 말았다.
게임 설정상 아무개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선택지를 택한다.
보통, 끝없는 나락에 처박힌 채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운이 어찌나 좋은지, 이리저리 벽에 튕기다가 조금 튀어나와 있던 동굴로 떨어져 기적처럼 살아남는다.
하지만 중상을 입어서 다시 위로 올라가기엔 무리.
게다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올라갈 내공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 여기서 플레이어가 설정에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먼저 아무런 개입이 없는 스토리를 보여주겠다.
정신 차린 아무개는 뭔가 수상한 기운이 동굴 속에서 흘러나오고 있음을 눈치챈다.
안에 들어가 봤더니, 웬 뼈만 남은 시체와 비급 한 권이 발견되었다.
비급을 펼쳐본 결과, 첫 장에는 옆 해골로 추측되는 원주인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12대 마교 교주 신천마.
바로 몇십 년 전에 행방불명되었던, 천하제일인이자 전대 마교 교주였던 것이다.
신천마는 마교 내부에서 얽힌 모략에 희생되어 여기서 생을 마감하였고,
자신의 심득이 담긴 비급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이 비급을 익힌 자는 마교에 돌아가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유지가 쓰여 있었다.
천하제일인의 정수가 담긴 비급!
모두가 열망하고 아무개 또한, 이걸 익히면 위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자신은 정파이고 신천마는 마교라는 것이다.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 난 두 대립 단체인 데다가, 심지어 자신은 구파일방 중 하나라는 화산파의 차기 장문인이었다.
하지만 이걸 익히지 못하면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무개는 일단 살기 위해서 마교 교주의 심득을 몇 년에 걸쳐 아득바득 익혔고...
완숙 경지의 깨달음을 얻는 순간, 아무개는 절벽 위로 가뿐히 올라서게 된다.
마침내 다시 세상으로 나온 아무개는 화산파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신천마의 유지가 마음에 걸렸다.
몇 년 동안 밤낮으로 수련하며 읽었던 그 비급, 그 문구에서 느껴졌던 강렬한 의지!
이것 또한 세상만사를 이루는 인 to the 연이 아니겠는가...
결국 아무개는 신천마의 염원대로 마교로 향하게 된다.
이후에는 무협소설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엄청 강해진 아무개가 마교 개박살내고 교주가 되고, 전대 교주의 한을 풀어주고, 자신을 모략에 빠뜨리고 화산파 장문인이 된 나쁜 놈을 죽여서 복수하게 되고, 천하제일인이 되어서 떵떵거리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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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개가 살아남고, 마교 교주가 되고, 천하제일인이 되는 데에 터닝포인트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절벽 아래 동굴에서 얻은 기연이다.
하지만 이때 플레이어가 개입해서 마교 교주의 유산을 없앴다면?
마교 교주의 유산이 아니라 차원이동해서 떨어진 대마법사의 유산이었다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냥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면?
다채로운 스토리 라인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 아무개를 포함해 8명이다.
이 8명의 인물이 돌아다니면서 각 맵에 있는 몬스터를 해치우거나 아이템을 얻어서 강해지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인물들끼리 부딪히면서 상호작용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어떤 캐릭터를 키울지 정할 수 있고, 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연재해나 아이템-기연-퀘스트 배치 등을 통해서 인물들을 유도하고, 매력 있는 나만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플레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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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게 일단 아이디어 초기 컨셉이고 어떻게 게임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아이디어의 문제점이, 일단 여러분도 봤듯이 게임 만드는 각이 상당히 쉽지 않아 보인다.
투자해야 할 리소스도 엄청 많아 보이고 ㅇㅇ.
그래서 이 아이디어는 일단 재우고 봉인해놨다가 먼 훗날 내 실력이 어느 정도 고였을 때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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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착호갑사와 호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이건 진짜 세계관 컨셉만 생각해놨다.
어차피 생각 정리할 겸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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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조선시대 호랑이와 표범이 들끓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는데,
오죽 피해가 컸으면 호환이라는 명칭까지 지어졌다.
이 호환을 해결하기 위해 나라에서 호랑이 전문 특수부대를 만들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착호갑사!
요즘 시대의 대테러부대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착호갑사를 보고 바로 생각난 것이 블리치였다.
연계해서 그림이 내 머릿속에서 술술 그려졌다.
블리치의 호로와 호정 13대처럼,
호랑이와 표범 등을 초현실적인 요괴-괴수로 만들고,
착호갑사를 호정 13대처럼 초인적인 인물들로 꾸미면 그럴싸할 것 같다.
게다가 우리나라 역사 또한 자연스레 스며들어가니까 크라우드 펀딩 하기도 좋고, 각종 행사의 심사위원들도 좋아죽는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 또한 내 실력을 월등히 뛰어넘기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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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것저것 생각해놓은 건 많은데, 내가 만들 실력이나 돈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보류해놨다.
그리고 메타인지를 통해 왕초보인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하이퍼 캐주어얼- 클리커 방치형 게이임 ~ 이었다.
게임 좀 만든 분들이라면 극혐해하겠지만, 노근본 초보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도 게임도 재밌게 하고 유익한 도움도 줄 수 있도록 하려고 고민 좀 해봤다.
요즘 트렌드, 고민거리를 책이나 인터넷 통해서 한동안 뒤져보곤 하였다.
아마 트렌드 코리아 책을 봤을 때였나, 수익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게,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업 등으로 N잡러의 관심이 높아졌지 않은가.
하지만 N잡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람들도 많고, 용기가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걸 게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직장인이던 캐릭터를 N잡러로 키워서 성공하는 과정을 통해 N잡러의 종류와 하는 법을 배우고, 간접 체험을 통한 대리만족도 하는 식이다.
클리커-방치형 게임이어서 만들기도 어렵진 않으리라 판단했다.
고심한 결과... 두둥!
[N잡러 타이쿤]이란 이름으로 프로젝트 가명을 만드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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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진다 ㅠ
더 써야 하나...
댓글로 여러분은 첫 게임으로 어떤 종류의 게임을 만들었거나 만들고 싶은지 서로 공유해 보자!
[잡담] [툰팍의 게임개발일기] 2화 - 준비(2): 게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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