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을 지원과 동시에 현재 취사병을 보직으로 생각해 보고 있는데,
솔직히 이게 원한다고 100% 되는건 아니고, 요즘에야 어디서나 높거나 특출난 스펙의 사람들이 특수 보직을 구하는 일이 많기에
특별히 조리 자격증 같은 것이 없는 제가 들어갈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이런것 가지고 스펙이라 하기엔 많이 무리지만 최소한 간장 고추장 정도는 어떻게 쓰는지 알고, 쌀 같은건 당연히 할줄 알고, 기본적인 썰기나 볶음 기술 같은 것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기숙사 생활에서 4~50 인분 설거지 같은 경험이 있고, 더운 곳(30도 중반대)이나 추운곳(영하 10도 전후) 에서 일하는 것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데, 평일이 힘들더라도 훈련에서 일반 병처럼 행동하는 일이 적고, 아무래도 군대 전역 이후 뭐라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군대니 만큼 뭘 하던간 힘든건 매한가지려지만, 취사병 지원 자체가 힘든지 질문 해보려 합니다.
모집병으로 취사병하는거면 경력이나 자격있는 쪽이 유리합니다. 자취 4년하면서 자급자족한 사람이랑 요리 1년 배운사람이랑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자취쪽이 더 나은 경우가 있는데 경력상으로 증명할게 없어서 매리트는...없을거같아요. 특기병이 아닌 단순 징집으로 입영하는 경우 무작위 보직선정에 의해 취사병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군생활 중에 취사병 자리가 부족한데 신병이 안들어와서 부대 병사 대상으로 지원자 받아서 뽑는 경우도 있구요
확정적으로 취사병 보직을 노리려면 일단 증명할 수단이 필요한게 당연하군요. 질문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역 취사병으로 근무했던 병사입니다. 저는 일반 정보 특기병으로 자대에가서 취사병이 부족해서 지원후 취사병으로 근무한 케이스 입니다. 취사병으로 지원해보겟다는 분들 가끔 보는데 대부분 잘모르고 내가 조라사 자격증이있거나 경험이 있어 무턱대고 지원하려 하시는데 취사병은 특수보직이기 때문에 잘 알고 가셔야 합니다. 우선 병사식당 ,간부식당 취사병으로 구분 되는데 병사식당에서 간부식사도 같이 하기도 합니다. 조리병 특기를 살려서 취사병이 되고싶으면 무조건 간부식당 지원을 하시는게 좋으며 식수인원이 큰차이가 있기때문에 하는 일이 많이 다름니다. 취사병은 주7일 근무제이며 새벽4~5시 기상후 일반병사들과 취침시간은 동일 합니다. 문제는 취사병은 쉬는날이라는게 없기때문에 예전 병영생활에서는 핸드폰도 없고 휴가나가는게 모든낙이었기때문에 분기마다 3개월에 한번씩 4박5일주는 취사병 위로휴가가 정말 의미가 컷지만 요즘은 핸드폰사용도 가능하고 주말 외출도 보내주기때문에 오히려 남들 노는거 구경만하고 여름엔 튀김솥에서 수백명분 튀김튀기면서 40도가까이되는 튀김실에서팬티까지 촉촉해지는 땀,음식냄새에서 빠져나올수 없는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군대에서 취사는 정말 노가다,막노동에 가깝다 보시면 됩니다. 뭐 요리하고 그딴건 행사때나 해보는거고 다만 전역후 칼질은 늘어서 갈수 있지만 문제는 칼질을 수백명인분걸 하다보면 진짜 조심해도 실수가 나기에 저는 칼잡은 취사병들 손안다치고 전역한 취사병 본적 없습니다. 심하면 손가락 하나까지도 날아가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기름솥에 화상입는경우 부식,음식물쓰레기(짬이라고 하죠 왕대야에 보통 하나가득씩 나르죠)나르다 발가락이나 어디 찧기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여름엔 음식물에서 구더기가 색색으로 움직이는걸 볼수 있고 훈련도 취사병 야전취사 드럽게 힘든데 총매고 취사시키기도하고 그런데 유격같은건 안해서 힘들긴 토나오게힘든데 전역하고 유격같은 이야기는 할게없는것도 좀그럼 다만 남들과는 다른 군생활 이야기를 가질수는 있습니다. 취사병들끼리 끈끈함은 일반병사들 생활관정보다 100배 정도 끈끈하기에 전역후 오래이어갈 인영도 만날수 있구요 하지만 잘생각하시고 취사병 하시고 왠만하면 간부식당으로 가세요 간부식당은 애로사항은 있긴하지만 병사식당에 비할게 아닐정도로 편하기때문에..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 남기시면 답해드리겟습니다 고생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