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그렇----게도 흉성에 대해 뭔가 계속 의아해왔었습니다.
후두가 쑥 내려가 안정된 '상태'를 갖추는게 흉성이라는데 시도를 할 때 마다 1옥 미만 되도 흉성을 가장 처음 갖췄을 때의 원초적인 서글서글하고 퍽퍽한 소리가 사라져서 계속 왜이러나 생각만 했지 탐구하려 들질 않았습니다. 엄두가 안난다는 이유로 그렇게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해서 거기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꿈에 대해 저돌적이지 못한 제 잘못이라는 점에서 너무 스스로에게 화가 나네요.
레슨을 받으면서 뭐가 옳은 소리인지 구별받는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깐 좀 머릿속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더군요.
최근에 느낀 것들 중에서 반성해야 할건 대체로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1. 원래 1옥도쯤의 저음에서만 서글서글하고 1옥 솔에서도 흉성을 갖출 수 있는데 그 땐 서글서글한 소리는 아니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서글서글한 느낌은 있는데 그리 엄청 퍽퍽한 소리는 아니라는 점? 일반 육성의 소리를 비유하자면 수면 위에서 쨍하고 위에 떠있다면 흉성을 갖추면 앞서 말한 뭔가 소리의 안정감? 위치?가 수면 밑에서 존재하는듯한 소리같네요. 표현은 이렇게 해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먹어들어가는 소리는 아닙니다. 되려 순수한 목소리를 개발한단게 뭔지 알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들어주기 편안한 소리였어요.(아직 줘팝꽃이라 소리의 파워가 약하긴 하지만요.)
2.그럼 여지껏 왜 1옥 솔만 돼도 흉성이 안갖춰졌는가.
여기선 여러가지가 요인이 되겠는데요.
하나는 갖춰진 소리를 내긴 냈다고 하더라도 흉성이 맞는지 몰랐다.
둘째는 근육으로 비유했을 때 대흉근이란 근육이 발달되면 쿵쾅거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게 되는데 저같은 멸치는 의학적으로 근육은 존재는 하지만 근육이 발달이 안되서 쿵쾅거리는 기술이 불가능한 것 처럼 흉성의 성구가 약해서 안되는거였는데 흉성 조건만 갖추면 그걸 가져다 이용하면 뭐든 될 줄 알았던 오해를 한 채로 성급하게 후두 내리고 바로 큰 소리를 내려고 하니깐 아예 흉성조건이 깨진겁니다. 알고보니 새로 개발을 차근히 철저하게 해나갔어야 하는건데요. 그리고 위의 갑빠근육의 비유를들어 반대로 말하자면 흉성에 대해 소리적이든 체감적이든 감을 잡아가면 잡아갈 수록 흉성을 갖추기가 조금씩 더 능숙해진다는 점입니다.
근데 위에 말한 것 처럼 반성해야할건
이렇게 저렇게 부딛혀 시도해보고 여러 방면으로도 생각을 해가면서 접근하고 탐구했으면 깨달았을지도 몰랐을 사실이었단 겁니다.
후회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네요. 더 일찍이 알았으면 전문교육을 받아도 조금이라도 더 앞선 출발선에서 시작했을 수 있는데요.
다 제 불찰입니다.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더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제 잘못이에요.열라 개쳐맞아야 됩니다 진짜 ㅠ
자기자신을 사랑했다면 낭비된 시간과 인생을 돌이킬 수 없기에 최대한 자기자신이 발전하기를 바라서 최선을 다했을텐데요.
그리고 현재 상태는 흉성이 어떤 소린지 아주 맛보기 정도로 알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단계입니다.
특히나 소리의 힘을 싣지 않고 흉성조건을 갖춰 가장 약한 소리로 내면 성대가 벌어져서 붕 뜬 소리가 나는 기식음이랑 귀로들어 분간이 잘 안된다는 점도 보완해야 겠어요.
이 글도 예전부터 계속 쓰려고 했는데 계속 생각 정리하고 쓰기가 막연하다는 이유만으로 글쓰기가 꺼려져서 쓰려고 시도할 때면 계속 유게나 유튜브 뺑뺑이나 돌면서 인생 축내고 그랬는데, 오늘은 노래 들어가면서 좀 무기력하고 퍽퍽한 마음에 텐션을 올려가면서 큰 용기내고 극복해서 써봅니다.
ps:그리고 하품 전조증상이 흉성이라지만 하품할 때 처럼 인후강을 억지로 근육으로 벌려서 힘으로 후두를 내려 먹는 소리랑도 착각하면 안된다는것도 알았구요. 말 그대로 흉성은 안착입니다. 편하게 릴렉스 된 소리요. 왜 흉성이 릴렉스 된 소리라는지 알겠네요. 헬렐레 거리면서 완전 모든 몸이 다 퍼진 소리가 아니라 흉성을 갖춰도 그 안에서 별개로 줄 힘은 있어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힘은 주는것도 외부근육 써서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흉성조건 하에서 그 소리를 유지하는 선 안에서 별개의 힘을 줄 줄을 알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ps2:그러면 왜 흉성도 힘이 들어갈 거면서 릴랙스란 소릴 하냐? 역설 아냐?라는 구체적인 의문이 생길수도 있는데, 이걸 더 세세하게 설면하자면
외부근육이 들어가면 흉성이 깨진다는 말밖엔 못하겠네요. 억지로 소리를 먹듯이 인위적으로 후두를 힘으로 내려 조작하는 것도 흉성이 전혀 아니니깐요. 그런 의미에서의 릴렉스란 표현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ps3:그래도 솔직히 아직도 완벽히 체득이 안 된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첫 진도 나갈 때에 비해선 좀 더 많이 늘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갈 길이 머네요 에이 씨 ㅠ
그리고 쓰고나니 이거 천기누설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