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일차 상편에 이어 마무리 하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일차에는 그렇게 친구들이 노래부르던 한라산 정상에 갔다왔어요
저희는 셋째날인 6월24일 토요일에 성판악 휴게소에서 부터
입산을 했는데 7월1일부터 진달래대피소~정상 길목이 낙석 위험으로
임시 폐쇄된다고 합니다
조만간 산에 가시게 될 분들은 관음사 루트로 올라가셔야 할것 같아요
체력도 체력인데 한가지 간과했던 사실이
한라산 등산로는 80퍼센트가 굵직한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발목 삐기 딱 좋은 길이더라구요
중간중간 나타나 주는 나무 계단이 어찌나 고맙던지,,,,,,
중후반 길목까지는 대부분 완만한 경사도에요
다만 돌길이 꽤나 위험할수 있으니 밑이 두껍고 발목까지 감싸줄수 있는 등산화는
필수 인듯 합니다
이놈의 저질체력으로 초반부터 친구들은 저를 버리고 올라갔고,,,,,,
꾸역꾸역 오르다 보니 진달래밭 대피소 입니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가 꽤나 힘들었어요 ㅋ
걷고 걷고 또 걷다가 뒤를 돌아봤더니 이런 광경이,,,,!!!
바람도 급격히 시원해지고 어디선가 모를 힘이 막 샘솟습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ㅠㅠ
친구들은 저를 한시간이나 기다려 줬다고 잔뜩 핀잔을 ,,,,,,
후딱 아침에 챙겨왔던 김밥 한줄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낮잠을 자볼까 했는데 언능 내려가자네요 ㅋㅋ
내려갈땐 이 친구가 함께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크게 힘들지 않고 더 재미나게 후딱 내려 올 수 있었네요.
아침 7시반에 오르기 시작해서 내려와보니 오후 4시반
왕복 9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보통의 체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왕복 7시간도 충분히 가능할것 같아요
그러나 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등산을 끝내고 곧 바로 점찍어둔 흑돼지 집으로 출발!!!
조금 이른 저녁으로 든든하게 에너지 보충을 하고 올레 시장에 들러
시장 구경도 하고 간단히 야참거리와 술도 샀어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 야참 사진들이 하나도 없네요.....
이날밤 셋이서 질펀하게 술 먹다가 다음날 아침 10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ㅋ
대망의 마지막날 입니다
전날의 음주 파티 덕분인지 약간의 숙취와 함께
성산일출봉으로 향합니다
전복죽과 오분작이 뚝배기를 아점으로 먹었어요
맛있긴 했는데 가격이,,,,,후덜덜합니다
성산일출봉 입니다
전날 등산의 후유증으로 땡땡 부어버린 다리를 질질끌면서 또 올라갔어요,,,,,
다행히 20분이 안되서 금방 올라가더라구요
중간에 동물 머리를 닮은 바위도 한컷!!
드디어 다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바닷가 쪽으로는 길이 없어서 볼 수 없고
내륙쪽으로만 바라 볼 수 있어요.
성산일출봉에 내려와서 해안도로 따라 달리다가 그냥 이뻐서
차에 내려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새삼 느끼는거지만 제주도는
대충 찍어도 사진 그자체가 작품이 되더라구요
제주도 하면 또 말이고 말고기 요리를 안먹어 볼수 없겠죠
제일 왼쪽에 진저비어는 무알콜 이라 오늘의 운전자로 당첨된 친구녀석을 위해
주문한거고 다른 친구는 제주 위트 에일을
그리고 저는 니모메 라는 제주 특산 전통주를 마셨어요
막걸리 정도 약한 도수인줄 알았는데 11도 ㅋ
혼자 다 먹고 다니 얼굴이 발그스름해지더라는
말고기로 만든 불고기 카페 덮밥
규동 스타일로 만들어진 건데 약간 매콤해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앞에 해변가로 많이들 사가신다는 말고기 김밥이에요
저는 이 녀석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위의 두 요리는 고기가 약간 쫀득했는데 이 김밥에 들어간 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말고기 애피타이저를 먹고 나서 커피 한잔과 함께 다시 산책의 시간을.
마지막 일정으로는 만장굴 이라는 동굴 내부 산책으로 결정하였어요
사실 다니는 내내 뜨거운 햇빛으로 다들 고생을 좀 해서인지
굉장히 시원한 공간이 없나 생각해보다가 멀지 않은 곳에 만장굴이 있어 냅다 출발하였습니다
내부가 15도가 채 안되어 굉장히 쾌적하고 시원했습니다
혹시나 또 더울까봐 휴대용 선풍기도 들고 갔는데 손에 들고만 다녔다는,,,
동굴 내부 길이가 제법 길어서 왕복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친구의 간절한 소원으로 찜요리를 먹으러왔어요
매콤한 갈비찜 베이스에 해산물이 들어간 것인데 이게 또 맛이 기가막히대요??!!!
저는 사실 제주 시내로 들어가서 해물탕을 먹고 싶었지만
후회따위 전혀 생각안나는 그런 맛!!
이름이,,,,기억이 안나는데 식당 사장님이 후식으로 맛보라고 주신 떡이에요
굉장히 달콤하면서 쫀득합니다.
떡 잘 안먹는데 추가로 더 살뻔했어요.
그리고 식당 옆에 위치한 마늘빵으로 유명하다는 베이커리에 들려
마늘빵이랑 피자빵을 디저트로 샀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멍멍이가 왠지 저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ㅋㅋ
마농빵이 불리우는 마늘빵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 주려고 개인적으로 추가로 4개를 더 샀습니다
후다닥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 면세점에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가격 적당해보이는 이놈으로 결정!!
아직 개봉은 못하였어요
다음달 여름휴가때 마셔봐야하나 고민입니다
제주로 출발할때는 거의 첫 비행기 타임으로 새벽 6시 비행기를
그리고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밤9시 비행기로 표를 끊었어요
김포공항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택시 잡아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겨울에는 일본이나 동남아로 떠나자는 친구들.....
덕분에 3박4일 짧지만 긴 여행으로 행복에너지 가득 넘치게 채울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와 굿굿 좋네요 급! 제주도 가고싶어졌어여 >.<
말고기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