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휴가(?) 다녀왔습니다#02(完)
와이프가 임신중이기 때문에 꽤나 정적으로 다녀오려고 플랜을 세웠기에, 속초시내를 벗어나 설악산 쪽으로 진입합니다.
이틀동안 짱박힐 켄싱턴호텔 입니다.
다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단풍없는 단풍철이라, 산행객들이 엄청 몰려서 호텔도 도로도 많이 복잡했습니다ㅠ
객실준비 지연으로 체크인이 지연되어서, 라운지에서 무료음료를 제공받았습니다.
뷰가 좋네요.
시그니처인 2층버스도 보이네요. 코로나로 실내입장은 제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호텔답게, 굉장히 엔틱한 룸컨디션을 보여줍니다.
굉장히 애매한 부분인데요. 클래식한 느낌+현대적 시설이 아닌, 그냥 느낌도 시설도 전부 클래식 입니다.
아날로그 다이얼(?)같은 온도조절기 충격.
특이한게 각 층마다 컨셉이 있고, 스타들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경하면서 저녁식사하러 로비층으로 내려가봤어요.
스포츠스타가 테마인 층도 있네요.
로비도 마찬가지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합니다.
빨간이층버스와 더불어, 시그니처를 담당하고 있는 피아노. 혼자 연주합니다.
디너패키지로 예약을 했는데, 만족스러운 코스요리 였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성비를 보여줬어요. 2인 기준 10만원 수준의 코스요리에서 푸아그라가 나오다니 ㄷㄷ
레스토랑 내부 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원래는 2박3일 내내 호텔에 짱박힐 생각이었는데, 제 불찰로 체크아웃/인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ㅠ
11시 체크아웃, 3시 체크인이니 시간이 붕 떠버렸는데, 와이프가 한번도 와본 적이 없다고 해서 정동진에 와봤습니다.
저도 한 10년 전 쯤에 와본 것 같은데, 많이 달라졌네요.
10년 전에 해돋이 보러 밤기차 타고, 12월 31일에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구 역사는 운영을 안하고, 아예 옆에 신 역사가 새로 생겼네요 ㄷㄷ
뻥 뚫린 철로는 언제나 뭔가 보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 구경 좀 하다가 슬슬 돌아갔어요.
가는 길에 저녁거리도 좀 살 겸, 갯배청년몰(?)에도 들려봤어요.
다시 체크인 하고 휴식을 좀 취했습니다.
이 날은 밤에 잘 때까지 계속 룸에만 있어서, 별다른 사진이 없네요.
새벽부터 호텔 앞 도로가 막히는 것이 창문으로 보이다보니, 궁금해서 와이프와 저도 체크아웃하고 좀 거닐어 봤습니다.
단풍철이긴 한데, 단풍없는 단풍철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밀려옵니다 ㄷㄷ
임산부라 등산은 꿈도 못 꾸지만, 괜찮으면 케이블카라도 타볼까 했는데요.
아침 일찍 부터 이미 대기시간이 2시간을 돌파한 상황이라, 포기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호텔 1층 한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올라왔어요. 속초 안녕이네요.
오는 길에 속초 근처 동네에 로또명당이 있다 하여 들려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미시령고개를 넘게 되었네요.
저 멀리 보이는 도시가 속초.
재미삼아 어디 놀러가면 로또명당에서 로또 한장씩 사보는데요.
이번 속초여행에서도 총 세 장인가 샀는데, 역시 한 장도 당첨안됨 ㅋㅋㅋㅋㅋㅋㅋ
by iPhone Xs Max & Canon EOS 2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