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지진으로 인한 4시간 수면 + 개추운 날씨 + 하루종일 도보여행(하코다테 야경) + 온천
위의 4콤보는 저를 떡실신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진짜 꿀잠잔게 느껴지더라구요.
푹 자서 그런걸까 셋째날 조식은 전날보다 일찍 먹으러 갔습니다.
전날에는 10시 넘어서 갔는데 이날은 9시쯤에 갔네요.
역시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전날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해산물코너를 기대많이 했는데 의외로 종류가 많지 않아서 좀 그랬습니다...
연어 2종류, 참치 2종류, 그리고 유명한 오징어와 껍질째 있는 새우...
가장 맛났던건 참치절임이었습니다. 저건 입맛에 맞아서 매일 먹었죠
다시마키와 오야코돈 소스, 그리고 고마가다케산 사슴 징기스칸입니다.
다시마키도 맛났지만 저 사슴 징기스칸이 맛있었습니다. 간장으로 졸인 소불고기와 비슷한데 사슴고기라는 차이가 난다는 점?
암튼 단짠에 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밥반찬으로 최고였습니다.
스프카레와 치킨카레 그리고 카레용 현미밥입니다
스프카레는 첫날에도 먹었기에 찐 브로컬리만 담아와서 먹었습니다.
일본음식의 정석?! 이라는 치쿠젠니입니다.
우엉 당근 연근 등 뿌리채소를 고기와 조린 반찬이죠.
역시나 단짠이어서 밥반찬으로 제격입니다.
중화코너엔 유린기와 카니앙카케두부, 딤섬과 치킨스프입니다
역시나 밥반찬으로...
카니앙카케두부는 그닥이었습니다. 전날 마파두부가 훨씬 낫더군요
양식코너엔 피시&칩스, 그릴치킨, 돼지고기 발사믹조림입니다.
돼지고기 발사믹 조림이 맛나더군요.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빵에도 어울렸습니다.
일찍오니 어제보다 많은 종류의 빵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날은 콘브레드와 치즈빵을 먹었습니다.
진짜 뭘 먹어도 맛있는 홋카이도 음식같습니다... ㅇㅅㅇb
현미팬케이크와 오믈렛 코너입니다.
담백한 현미팬케이크가 역시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코다테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여러 요리들입니다.
브로컬리 쿠민 볶음이나 양배추 베이컨 레몬크림 조림이 맛있었습니다.
이제 현미밥공기를 가져와서 한상 차려 먹습니다.
이렇게 보자기를 벗기면 밥공기가 나오고
뚜껑을 열어주면 현미밥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걸 자리마다 비치된 밥그릇에 옮겨담아 먹으면 끝!!
이라곤 하지만 그냥 밥공기째로 먹는게 더 편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이라서 그런걸까요ㅎ
1시간동안 든든하게 먹고 방에 돌아와서 TV를 켜보니 오키나와쪽 지진때문에 또 난리입니다.
확실히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대응을 상당히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때는 몰랐지만 사실 저게 대만지진의 여파였고 작살난건 대만이라는 것을 안 건 이날 저녁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모른채 3일차 여행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오누마공원입니다.
날씨는 이날도 정말 좋았습니다.
더 좋았던건 10m/s 정돓 세게 불던 바람이 잦아들었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덜 불면 아무래도 추위도 덜 느껴지고 체력손실도 줄어들기에 훨씬 좋죠
오누마공원으로 바로 간다면 호쿠토를 타면 그만이지만 오누마공원에 가기전 오누마역 근처에 있는 야마가와목장 우유플랜트를 먼저 가려했기에 보통열차를 탑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역에서 다시 나와서 역 주변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역 풍경 한번 찍어주고
역 옆에 있는 하코비바 상점가에 한번 가봅니다.
식당 몇개와 체육관, 기념품점이 있지만 딱히 방문할 곳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제가 탈 완행열차가 이미 와있는 것을 보고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완행열차는 2량이고 타는 사람도 적습니다.
좌석도 좁아서 덩치가 좀 있는 성인 남자가 나란히 앉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열차가 출발하고 얼마지나기 않아 오누마역에 가까워 집니다.
멀리서도 고마가다케산이 그 존재감을 뿜뿜 합니다.
이런 풍경이 진짜 홋카이도 여행의 메인인거 같습니다.
오누마역을 앞두고 미리 내릴 준비합니다.
완행열차를 이용하는 손님도 적은데 해당 열차에서 오누마역에 하차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합니다...
인적없는 오누마역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더 놀랐던건 무인역이더라구요...
조금은 살풍경하다고 느껴집니다.
하루에 정차하는 열차는 편도당 12~13개...
역 밖으로 나오니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에 오면 진짜 지릴듯 합니다ㅎ
역앞에는 주변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계획은 오누마역에서 야마가와목장 우유플랜트에 들린다음 오누마공원을 둘러보려합니다.
아, 물론 전부 도보로요ㅎ
오누마공원에서 야마가와목장 우유플랜트로 걸어가는 길은 한산한 시골길입니다.
걸어다니는 사람은 저만 있을 뿐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도 보기 힘듭니다.
그렇게 10여분을 걷다보면
진짜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우유를 파는 야마가와목장 우유플랜트가 나옵니다!!
목장 뒤로 보이는 고마가다케산은 어디서나 존재감이 있네요...
예쁜 소의자를 본뒤에 가게에 들어갑니다.
가게엔 우유와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치즈, 디저트 등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콘을 선택합니다.
딸기 와플컵도 땡겼지만 가장 베이직한 것으로 선택합니다ㅎ
그리고 옆에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맛있을 수 있는 야마가와목장 우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이 우유를 얼마나 마셨는지 모릅니다 진짜...
신선하면서도 진한데 깔끔한 우유라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선물용으로 디저트도 몇개 구매합니다.
주문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들고 오누마공원으로 나섭니다.
마지막으로 인증샷을 찍고 아이스크림을 할짝이며 발길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