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환인의 인因은 국國인가?
환빠들은 석유환인昔有桓因의 인因을 석유환국昔有桓國 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말 그러한가? 까짓거 시간 좀 들여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013년에 기증된 삼국유사가 있습니다. 손보기 교수님 사후에 기증된 책으로 다음과 같은 신문기사가 있습니다.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조선 초기 간행 목판인쇄본이 15일 공개됐다. 이 판본은 고고학자였던 고(故) 손보기 교수(사진)가 소장하던 것을 유족이 연세대 측에 기증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국보급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박물관에 따르면 손 교수가 소장했던 삼국유사는 5권(卷) 2책(冊) 가운데 앞부분(1∼2권)에 해당하는 ‘왕력편(王曆篇)’과 ‘기이편(紀異篇)’ 2권 1책이다. 왕력편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역대 왕족 족보에 해당하며, 기이편은 삼국시대의 기이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는 ‘흥법(興法·불교가 전래되고 흥성하는 과정)’ ‘의해(義解·고승들의 뛰어난 행적)’ 등을 다룬 3∼5권 1책의 조선 초기 인쇄본(국보 306호·개인소장)과 1512년 조선 중종 시대에 경주에서 간행돼 5권 2책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중종 임신본(壬申本·국보 306-2호)이다. 김도형 연세대 박물관장은 “이번 기증본은 중종 임신본보다 앞선 국보 306호와 시기가 비슷한 조선 초기 인쇄본”이라며 “국보 306호에는 없는 왕력편과 기이편이 거의 낙장 없이 완벽한 상태여서 국보급”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 교수 소장본 가운데 왕력편은 족보처럼 왕족의 인명을 담고 있어 글자 하나하나가 역사적 연구 자료로 효용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중종 임신본에는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어머니 천명부인(天明夫人)의 시호가 문정(文貞)이라고 돼 있지만, 이번 소장본에는 문진(文眞)으로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은 “하나하나 확인해주기는 어려우나 몇몇 대목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연구결과를 모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영대 인하대 사학과 교수는 “고서는 세월이 흐를수록 오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측면에서 왕력편과 같은 인명은 시기가 빠른 판본일수록 더 정확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소장본은 학문적으로는 물론이고 금전적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 그럼 이렇게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손보기 본의 석유환인은 과연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보시죠.
음. 아무리봐도 인因 의 다른 글자인 口+士 로 보입니다.
다른 글자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체자라고도 하며 소리와 뜻이 같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입니다. 또는 약자라고 하기도 합니다.
자 그럼 왜 인因과 국國의 논란이 생겼는가? 다음 그림을 보시죠.
그림1 - 왼쪽부터 1921년 교토대학본(임신본), 1932년 고전간행회, 1979년 삼성문화문고본(이민수 역)
그림1의 쿄토대학본은 임신가필본이라고 하며 삼국유사의 국國자가 인因자로 조작되었다는 증거로 흔히 나옵니다.
그림2 - 왼쪽부터 규장각본, 만송문고본, 송석하본(석남본), 1946년 최남선 역, 1904 동경대학, 1993 명문당 본
그런데 그림2를 보시지요. 다른 판본들에도 글자가 틀립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口 + 土, 士,王,工 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번 보시지요. 因의 이체자입니다.
결론입니다. 석유환인昔有桓因은 인因자가 맞습니다.
인因의 이체자인 口 + 土, 士 로 적은 것이
口+王 으로 오자가 생겼고
口+王 을 국國 또는 口+玉 으로 잘못 보고 국國 으로 적은 것입니다.
수정1) 국의 이체자 모음입니다.
아무리봐도 口 + 土, 士 로 된 글자가 안보이는군요.
옛날에 하나님이 계셨다는 뜻인데. 환신이 하느님의 한자표현 이두 방식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