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가게가 오늘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게 되서 본의 아니게 보름 가량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각 아포 콜라보는 여유있게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만... 동시에 그동안 시간이 나지 않아 못해왔던 일을 처리해야 하는 때가 왔다는걸 의미했죠.
그게 바로 사랑니 발치였습니다.
전부터 치과에 갈 때마다 '사랑니 발치 해야하는 거 아시죠?'란 소리를 계속 들어왔지만 정작 시간이 나지 않아 하지 못했던 사랑니 발치...
그러다가 휴가가 생긴 오늘에서야 진짜로 하게 되었네요. 일단 예약을 한 치과에 가기전에 일그오 AP를 다 빼놓고 치과로 직행했고... 그 후 치과에서 엑스 레이를 찍어본 결과
그 치과의 원장님 왈: 일단 아래쪽의 매복 사랑니가 꽤나 큰 데다가 양쪽 다 신경에 닿기 직전인지라 꽤나 힘드시겠네요. 그리고 지금보니...
오른쪽 위의 사랑니가 두 개가 있으시네요.
이보시오... 방금 뭐라 그랬소... 원장님 양반!!! 내가 사랑니가... 하나 더 있다고?!
앙대... 앙대애!!!!!!!!!!!!!
사진을 보니 오른쪽 위 사랑니의 위쪽에 자그마한 사랑니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원장님 말로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하네요. 뭔가 이렇게 들으니 5성 픽업 확률의 사랑니가 하나 더 당첨되었다는 느낌이었지만 저는 이런 5성 확률 당첨은 필요 없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위쪽에 있는 두 번째 사랑니는 원래 있던 사랑니를 빼고나서 바로 뺄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충 뽑아본 뒤에 만약에 두 번째 사랑니가 아래로 내려오면 그 때 발치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오늘은 왼쪽 위 아래의 사랑니 두 개를 발치하는 것으로 잡고 마취 후 발치에 들어갔습니다.
대충 발치 할 때의 느낌은 대략... 아르토리아가 아닌 사람이 칼리번을 뽑으려고 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란 느낌이었습니다.
위쪽 사랑니나 아래쪽 매복 사랑니나 하나 같이 더럽게 안빠져서 원장님이 더 고생하신 거 같았습니다. 내 사랑니는 왜 쓸데없이 튼튼하게 박혀있는 걸까
아무튼 그렇게 발치 후 진통제 처방받고 집으로 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슬슬 마취가 풀리기 시작한 건지 통증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네요. 막 너무 고통스러워서 데꿀멍할 정도는 아닌데 계속 신경쓰이는 느낌... 진통제를 바로 먹을까 했지만 일단 출혈이 멈추지는 않아서 거즈를 계속 물고 있는지라 나중에 먹기로 했습니다.
일그오 하면서 고통을 잊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는데 은근히 신경쓰이는 수준으로 쑤시느라 방해되네요.
이렇게 나름 고생하고 있는 발치 후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름 이렇게 생각하곤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의 간호부장님이 사랑니 발치해주는 거보단 나을거라고 말이죠.
간호 부장님의 치아뽑기
치료할 이빨은 있는데, 뭔가 일하느라 치과 갈 NP가 차질않네요. 그렇게 방치한지 어언 1년이 넘어가는 듯 한데... 하아-----------
병원에 가긴 가야하는데 여유로운 시간이 없다면 힘든게 현대인이죠...
간호부장님이 발치해주시다가 죽어도 아스클레피오스 의사선생이 살려주실테니..... 괜찮으려나요. 아무튼 사랑니 발치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놈의 출혈은 거즈 두 개째를 쓰는데도 멎을 기미가 안보이네요.
간호 부장님의 치아뽑기
저거 설마 퍼거스한테서 빌려온 그건 아니겠죠?!
맞습니다 본인은 빌려왔다 말하지만 무기주인은 부장님의 마음에 팔린 사이 ㅎㅎ
저는 사랑니가 이미 자라난 상태인데 잘 닦고 안썩게 관리 잘 해주면 굳이 안빼도 되겠....죠???;;
염증 생깁니다. 잇몸에
ㅎㄷㄷ
어떻게 자랐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반매복이고 썩은건 아닌데, 자꾸 음식물이 끼고 충치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빼라고 권유하더라구요. 양치질이 잘 안되거든요.
당장 돈도 없고 무서우니 아프기 시작하면 그때 빼야겠습니다. 썩어서 빼나 쌩이빨 빼나 아프기는 마찬가지일테니......;;;
저는 반매복 2개 포함해서 사랑니가 4개나 있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다 하나씩...물론 지금은 다 빼서 1개만 남았지만요. 이것도 올해 뺄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험상 아래쪽 치아 반매복일수록 뽑기 힘들어지더군요. 위쪽에 나는건 그래도 중력 작용이 있어서 쉽게 빠진다고...
4개 다 났고 아래 2개는 누운 사랑니에 위에 2개는 관리 부실로 썩어버리는 바람에, 전부 뽑았는데요. 뽑고 나니 관리 부실로 썩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좋네요ㅋㅋ 그리고 크게 아픈거 아니면 다른거 하다보면 아픈 거 잊게 되니 다른 거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아요.